[1] 꽉막힌 정체구간 '뻥'
경기도의 교통정책이 민선3기들어 '수요자 중심의 정책'으로 확실히 전환됐다. 물론 이전에도 막히는 도로를 뚫고, 정체구간을 해소하며, 대중교통 중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이 추진됐지만 예산 투입 순위에서 공급자 여건에 따라 뒤로 처지거나 너무 앞서는 불균형 현상이 빚어졌었다. 하지만 민선3기들어 주민들의 생활불편은 물론 산업물류 비용을 최대한 줄이자는 수요자 중심에서 교통정책이 새롭게 강구됐고, 예산 투입 등 실천정책이 추진되면서 확실히 변모한 교통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는 이에 따라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되는 경기교통정책을 5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수원에 직장을 둔 윤재영(45·안산시 본오동)씨는 요즘 출·퇴근길 차 안에서 담배 피는 횟수가 줄었다. 짜증도 사라졌다.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안산 집에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소재한 사무실까지 나오기 위해선 반드시 수원역 앞을 거쳐야 했다. 그런데 러시아워때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선 보통 30분 이상이 지체될 정도로 항상 막혔었다. 길게 늘어선 도로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다보니 짜증스럽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차 안에서 담배 피는 횟수도 많았었다.
하지만 얼마전 수원역 우회도로(서둔동~평동~권선동·6.3㎞)가 개통되고서는 좀 돌아가는 길이지만 막힘없이 뚫리는 도로에 출·퇴근 시간도 30~40분 이상 단축돼 '고통스럽던' 출·퇴근길도 '신바람'이 생겼고, 더불어 업무마저 수월하게 풀리는 '덤'도 얻었다.
이처럼 경기도내 상습 정체구간이 오는 2009년이면 상당수 해소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기반시설 확충 계획없이 주택만 건설하는 난개발로 인해 병목구간 발생이 늘어나고, 그러다보니 교차로 정체 등 상습 정체구간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사업비 1조8천891억원을 투자해 도내 55개소(병목구간 확장 24개소, 우회도로 개설 21개소, 교차로 입체화 10개소) 123㎞ 정비에 나서고 있다.
도는 지난해까지 광주시 예계교 재가설 공사, 평택시 도일~진목간 도로 확·포장공사, 하남시 상일IC~신장간 도로확·포장공사, 파주시 파라다이스~순달교간 도로확·포장공사 등 병목구간 12개소(16.9㎞) 확·포장 공사를 완료했다.
또 부천시 신흥시장~아남반도체간 도로개설 공사, 의정부 국도43호(송산길) 확장공사, 성남시 탄천변 도로확장 공사 등 우회도로 8개소(12.64㎞), 안산시 화정천 U턴교량 설치공사, 과천시 남태령네거리 입체 교차로 건설공사, 성남시 모란사거리 고가도로 설치 공사 등 교차로 입체화 3개소(1.43㎞) 등도 마쳤다.
모두 23개소, 30.97㎞에 3천207억여원을 투자해 상습 정체구간의 입체화 및 확장, 우회도로 등을 건설해 교통 정체를 해소했다.
도는 또 올해도 2천184억원을 투자해 수원역 우회도로 개설공사, 군포시 국도47호선 확장공사, 남양주시 오남리 우회도로 확·포장공사, 안산시 안산~수암간 우회도로 개설공사 등 15개소(37.8㎞)의 상습정체구간 정비를 완료하거나 속속 개통할 예정으로 있어 교통난 완화에 따른 교통 정체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정체 해소는 자가운전자의 통행시간 단축은 물론 물류차량들의 물류 비용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앞으로 시흥시 방산~하중간 도로개설 공사, 부천시 역곡고가교 확장공사, 의정부시 국도 대체우회도로 공사, 수원시 창룡문사거리 입체화 공사 등 17개소(54.41㎞) 사업에 대해서도 부족 사업비를 최대한 확보해 늦어도 2009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도는 특히 상습 정체구간 해소사업은 대부분 시·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일부 재정이 열악한 시·군의 경우 도비 지원을 통해 사업효과를 끌어올리고 있고, 인접 시·군간 연계사업의 시행시기가 달라 개선 효과가 미흡한 구간에 대해서는 이들 사업의 사업시기를 동일하게 조정해 개선 효과를 높이고 있다.
도는 이밖에 별도의 예산을 투자해 교차로 가각정리, 도로표지판 개선, 신호체계 개선 등 교통체계 개선 사업도 병행 추진해 꽉 막힌 도로를 시원스레 뻥 뚫을 예정이다.편집자주>
[경기교통정책]출퇴근길 '신바람 핸들'
입력 2006-05-19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6-05-19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