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행, 시화공고 졸업생 격려<YONHAP NO-1850>
시화공고 졸업생 격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시흥시 도제학교인 시화공고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출마 여부를 놓고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논란이 제기됐다.

1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업무보고에서 황 권한대행의 대선출마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문과 공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야당 의원들은 황 권한대행이 지난 대정부질문에서도 대선출마 여부에 관해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고, 만약 대선에 출마한다면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대선출마 여부에 대한 대답은 중간이 없다. 대정부 질문에서 '출마한다, 안 한다' 중 답변을 해야 했는데 솔직하지 못하다"고 몰아세웠다.

같은 당 이학영(군포을) 의원도 "황 권한대행의 모호한 태도가 정국을 더 불안케 한다"며 "황 권한대행은 출마의지가 있는 것 같다. 대정부질의 때 했던 '앞만 보고 가겠다'는 메시지는 정국을 불안정하게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인사권 등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할 범위를 놓고도 논란이 이어졌다.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은 "인사권은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에게 위임된 권한이다. 권한대행은 관리자일 뿐이니 현상유지와 관리가 본연의 임무"라며 "인사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심오택 국무총리비서실장은 "권한대행이 대정부질문에서 직접 한 말이기 때문에 비서실에서 언급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답변을 피해 갔지만 야당 의원들은 "책임 있는 공직자가 국민적 관심에 대해 정확하게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고 추궁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