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지 않아도 요즘 사람들은 미세먼지에 관심이 많다. 봄이면 황사가, 가을과 겨울엔 공사장 흙먼지, 공장굴뚝 연기, 난방용 연료 소비 등으로 다양한 기체가 대기중을 뿌옇게 떠다닌다. 그렇게 떠다니는 입자를 미세먼지라하며 오염물질이 안개 모양의 기체가 된 것을 스모그라 한다.
늦가을과 겨울에 우리나라에 스모그가 자주 나타나는 것은 자동차운행, 공장가동, 난방용 연료 사용이 급증하는 데다 공기 순환이 잘되지 않고 비나 눈이 적게 내리기 때문이다. 또 봄에 한반도와 동아시아지역에 많이 발생하는 황사는 중국 고비사막 내몽골지역 타클라마칸사막의 건조한 땅에서 흙먼지가 바람에 날려 공기 중으로 올라가 떠다니는 것이다.
고비사막 등지에서 발생하는 황사나 화석연료 연소 시에 발생하는 가스 또는 다양한 기체 중에서 10㎛(마이크로 미터) 이하인 입자를 미세먼지라 말하고 또 미세먼지 중에서 2.5㎛ 이하 입자를 초미세먼지라 한다.
2000년대 전후부터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시아에는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가 연중 기승을 부린다. 특히 습도가 높고 풍속이 느릴 때 심하게 나타난다. 그런 미세먼지가 체내로 들어와 폐, 코 등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눈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태양 빛을 산란시키거나 흡수해 온실효과를 일으키고 기후변화를 촉진시킨다. 뿐만 아니라 기도를 통해 체내에 들어와 혈액에 침투, 자율신경계를 자극 뇌졸중을 일으키고 눈엔 결막염을, 코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악화시키며 기도 염증을 일으키고, 감기 증상을 나타내고, 독감은 물론 피부가려움증, 동맥경화증 악화, 부정맥 등 심장질환을 유발하며 만성폐질환과 임산부에게는 조산 위험과 태아 성장장애를 일으킨다.
문제는 우리나라 상공에 떠다니는 미세먼지의 80%가 중국에서 날아오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이나 우리 정부의 노력만으론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방관할 수만도 없다. 중국과 외교 채널을 통해 자동차, 공장, 난방시설 등 미세먼지 발생시설에 대한 저감 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내몽골지역 등 사막녹지화를 적극 추진토록 해야 한다.
더불어 국내에서도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노후경유차 또는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시설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경유자동차 등록 또한 가급적 억제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환경부·산업자원부 등 관련기관에서는 미세먼지방지를 위한 적절한 정책개발에 더욱 노력해야 하며 기상청은 신속하고 정확한 예보를 통해 국민들이 미세먼지에 가급적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민들 또한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주방조리 시 환기를 철저히 하고 자동차운행 등을 절제 미세먼지배출 감소는 물론 미세먼지예보에 보다 관심을 갖고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는 가급적 외출을 줄이거나 마스크 등 착용에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중국 대륙에서 보다 많은 황사가 올 것에 주의해야 한다.
/한정규 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