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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본소득토론회에서 밝게 웃으며 참석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통령이 되면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복역 중인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사면시켜 노동부 장관에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전날 밤부터 15일 0시 20분께까지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 '내각을 구성할 때 가장 먼저 장관을 지명하고 싶은 부처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노동부 장관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너무 과격해서 어찌될지 모르겠는데…"라며 "저는 행정관료들은 안할 것이다. 실제로 노동현장과 노동자에 애정있는 사람을 (임명)하고 싶은데 가능하면 노동운동가 중 지명하고 싶다"며 한 전 위원장을 거론했다.

이 시장은 "저는 무소속 후보가 아니라 대한민국 제1당이 민주당 후보가 되려는 것이다. 당연히 민주당의 자원 역량과 정책을 써야 한다"며 "오히려 당의 후보가 되려는 사람이 지나치게 주변인맥을 많이 만들어 당 후보가 되면 당은 들러리가 된다"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우회 비판했다.

이어 "예를 들어 로봇태권브이라는 거대한 조직이 있는데, 후보가 밖에 로봇태권브이를 또 만들면 어쩌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좋은 사람 많다"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국민의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한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언급했다.

또한 경제 분야에서 '보수민간'과 같이 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당연한 것"이라며 "경쟁하는데까지는 국민의 50%를 대표하겠지만, 일단 50%를 넘겨서 이긴 다음에는 국민 전체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통령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묻자 "힘있게 정리할 '태종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사용하는 언어가 과격하다는 지적에는 "사람들은 저를 (도널드) 트럼프랑 비교하기도 하는데 저는 아직까지 한번도 해서는 안될 표현을 한 적은 없다"며 "보통의 사람들, 대화하고 포용해야 할 사람들과는 싸우지 않는다. 제가 싸우는 상대는 불의한 자들, 부패한 기득권자들, 사회적 강자들이다. 과격하게 싸우지 않으면 싸워지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분풀이해야 할 정도로 감정통제를 못하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일부에서 저보고 '매우 과격하다', '감정통제를 못 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데,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에 대해 두려워서 말하지 않을 때 도전하고 말하다 보니 과해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형제간 불화와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 "소위 고적 도덕성과 사적 도덕성 사이의 딜레마"라며 상황을 설명한 뒤 "공직을 절대 사적으로 남용하거나 사적 인연, 특히 친인척이 제 공적영역에 개입해 문제 일으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