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태 사진

서비스 사회화 증가 잇단 이슈로
대부분 개인 희생 차원서 마무리
"상황보단 의미 중심 프레임을"


신작-감정노동에 맞설 용기
감정노동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문제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회에서도 다양한 입법 활동을 통해 감정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한국CS경영아카데미(KCA) 박종태(사진) 대표가 신간 '감정노동에 맞설 용기'(책나무)를 출간했다.

"국내에서는 서비스 사회화가 증가하면서 감정노동에 대한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감정노동에 대한 해결방법은 정부나 기업 측면이 아닌 대부분 개인이 희생하는 선에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는 박 대표는 "현장에서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감정노동에 대한 문제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고민하다가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출간 동기를 설명했다.

사실 감정노동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 소비자, 공공기관 및 정부는 물론 감정노동자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시스템이나 프로세스에 의한 것도 아니고 기업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대응도 아닌 감정노동자 개인이 해소하는 차원에 머무르고 있다.

저자는 "이번에 발간한 책을 통해 감정노동을 해결하는 데 있어 기업과 사회적인 인식의 개선은 물론 감정노동자 개인이 감정노동에 어떤 식으로 맞서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크게 ▲감정노동을 이해하다 ▲감정노동을 치유하다 ▲감정노동을 다스리다 ▲감정노동을 해결하다 ▲감정노동을 진단하다 등 5가지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인상에 남는 사람이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인 빅터 프랭클(Victor Frankl)이다. 아우슈비츠에서 죽음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남은 경험을 적은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한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는 있지만, 한 가지 자유는 빼앗아 갈 수 없다. 바로 어떠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삶에 대한 태도만큼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이다'.

결국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스스로 자신이 하는 일의 본질과 노동의 가치를 찾는 것이다"고 강조하며 "감정노동을 하고 있는 비극적인 상황 중심의 프레임보다는 훨씬 이상적이고 의미 중심적인 프레임으로 업무를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거듭 말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