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의장 '일일 진료팀장'
정세균 국회의장이 '4차 산업혁명 현장방문'의 첫 일정으로 지난 17일 오후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 암센터를 방문해 이길여 가천대 길병원 이사장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진료 시스템인 왓슨과의 협진을 체험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인공지능 '왓슨' 대장암 진료 참여
의료진과 치료법 결정 '협진' 체험
丁의장 "왓슨이 도와 빨리 나을것"


'4차 산업혁명 기본법' 제정을 준비하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현장 방문의 첫 일정으로 인천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 암센터를 찾았다. 정부의 관련 부처 주요 간부들도 동행해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약속했다.

정 국회의장은 이길여 가천대 길병원 이사장과 함께 지난 17일 오후 2시 길병원에서 인공지능과 정밀진료 일일 팀장으로 인공지능기반 진료시스템인 왓슨과 함께 57세 대장암 수술 환자를 상담했다.

다학제 진료(Multi-Disciplinary treatment)에는 대장항문클리닉 백정흠 교수, 소화기내과 김윤재 교수, 혈액종양내과 심선진 교수, 영상의학과 심영섭 교수가 나와 각 진료분야에서 수술결과와 항암치료 소견을 환자에게 안내하고 인공지능 암정밀의료 솔루션인 왓슨(IBM Watson for Oncology)을 가동했다.

왓슨은 세계 1위 암센터인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의 진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폴피리(FOLFIRI) 등 3가지 치료법을 추천했고, 의료진은 왓슨 데이터를 바탕으로 폴피리에 표적치료제인 베바시주맙(bevacizumab)을 쓰는 치료를 결정했다.

이길여 이사장은 환자에게 "왓슨이 수천만명을 (치료)하고서 내린 결론이기 때문에 믿고 열심히 하시면 완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일 팀장을 마친 정 국회의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의사) 선생님들 말씀 들어보니 완치가 될 것 같고, 왓슨이 도와줘서 더 빨리 잘 나으실 것 같다"며 환자의 쾌유를 기원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해 20대 국회 개원식에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언급하며 국회가 미래 전략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제도 마련에 나서겠다고 천명해 왔다.

다음 달 4차 산업혁명 기본법(디지털 기본산업 경쟁력 제고·육성 기본법)의 대표발의를 준비하고 있고, 발의에 앞서 시작한 '4차 산업혁명 현장방문'의 첫 견학지로 의료분야의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인천 길병원을 찾았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