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국민과 함께 힘을 실었다.
주최 측 추산 70여만명이 모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최성 시장 등이 앞자리에 나란히 앉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촛불시민이 모은 마음이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이다"라고 했고, 안 지사는 "국민의 염원을 담아 탄핵안 가결 이후 국정공백을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성 시장은 "헌재의 탄핵인용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탄핵에 올인하기 위해 문재인, 안희정 후보님들과 촛불집회에 나섰다. 정치권은 당리당략을 떠나 조기탄핵 인용과 특검 연장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성 시장은 이 자리에서 특히 추미애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에게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촛불집회 측은 문화행사가 끝난 후 오후 8시께 차가운 바람에 맞서며 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했다.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헌법재판소까지의 행진에 동참한 최성 시장은 "잘못된 대통령으로 인해 이렇게 추운 날 고생하셔서 너무 안타깝다. 나 또한 끝까지 촛불을 놓지 않겠다"고 시민들을 위로했다.
고양/김재영·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