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사건·사고 가능성 높은 사업현장 안전 점검
봄철 대표행사 '철쭉축제'로 시민에 삶의 여유 제공
어수선한 정국이지만 '생활정치'에 더욱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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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군포시장
봄이 온 듯하나 아직은 겨울이다. 이런 계절에 나를 비롯해 군포시 800여 공무원들은 봄을 생각한다. 그것도 꽃이 활짝 피는 봄을 상상한다.

국민의 마음은 얼어있고 경제도 불황인데 이 시국에 웬 봄 타령 꽃 타령이냐고 타박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닭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듯이 오는 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다가올 봄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자치단체의 장으로서 수행할 당연한 임무이기에 시대가 어수선해도 할 일은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우선 고려사항은 안전이다. 환절기에는 사건·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기에 시는 각종 시책사업 현장 및 대형 공사장을 최근 부시장 주관으로 점검했다.

국민안전처 인증 2015년, 2016년 연속 지역안전지수 1등급 도시의 명예를 올해에도 유지할 계획이다. 안전이 기반이 돼야 행복이 지속될 수 있음을 이제는 누구나 알고 인정한다. '가족이 행복한 군포'를 역점시책으로 추구하는 군포시로서 안전은 기본이다. 기본을 지켜 시민 행복도 지켜내겠다.

봄철 안전 다음에 신경 쓰는 일은 꽃이다. 연분홍 진분홍 화려한 철쭉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오는 4월 28일부터 주말 3일간 군포에서는 '2017 철쭉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약 20만본의 철쭉이 군락을 이뤄 개화 시기에는 마치 '꽃 대궐'처럼 보이는 철쭉동산과 인근의 철쭉공원 등이 주요 무대가 될 이 축제는 군포시의 봄철 대표 행사다.

그런데 혹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 4월 말 5월 초 대선을 치러질지 모른다는 전망도 있는데 봄철 꽃 축제가 뭔 대수라고 이렇게 구구절절 설명하느냐는 질문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꽃은 아니 꽃을 매개로 한 문화예술은 무척 중요하다.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이뤄질 시민 간의 소통, 층층이 사방팔방 쌓일 즐거운 추억, 도시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동시에 가치가 향상될 계기는 정말 귀중하다.

화나고 답답할 때 분노하고 고민만 하면 안 된다. 요즘 같은 시절 마음의 응어리를 잘 풀어주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이다. 그 역할을 군포가, 군포철쭉축제가 할 수 있다. 이웃 동네에 놀러 가듯 편한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곳이 군포고, 군포 철쭉동산 등 축제 현장이다. 잠시 짬을 내 눈과 마음에 휴식을,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다면 군포를 찾아 달라. 축제 기간 3일 동안 향기롭게 빛나는 철쭉과 다채롭고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벌써 오래전부터 온라인 블로그 등을 통해 알려지고, 최근 몇 년 동안 봄만 되면 각종 방송에서 소개해 전국에 유명해진 철쭉동산을 직접 눈으로 보는 체험을 이번에 꼭 해보길 추천한다.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책임과 기능은 여러 종류다. 안보와 치안, 복지, 경제 등등 다양하다. 그중 문화예술 융성은 삶의 질 향상에 밀접한 분야로 복지와 경제 시책이 복합적으로 관계돼 있다. 현 정부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며 문화예술 분야를 관리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문화예술이 중요하다는 점을 반증한다.

자치단체장 중 누구누구는 나라를 구하겠다고 선거정치에 뛰어들었지만, 군포시장 김윤주는 생활정치에 더 치중하려 한다. 도시 안전관리와 철쭉축제 준비는 이런 노력의 하나다.

물건도 각각 쓰임이 있듯이, 사람도 각각 역할이 있다. 군포시장은 변함없는 생활정치로 시민의 삶을 행복한 일상으로 덥히려 한다.

그것이 지금, 겨울에 봄을 말하는 이유다. 나의 말과 행동이 다가오는 봄,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에 군포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하는 데 기여하길 소망해 본다.

/김윤주 군포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