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어려운 과거를 잘 극복하고 급속도로 경제성장해 수많은 주변 국가들이 이를 부러워하며 그 노하우를 배워가고 있다.

경제가 '빨리 빨리' 성장해 삶의 질이 풍족해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도로위에서 '빨리 빨리'는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굉장히 나쁜 행동이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심권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차대 보행자와 같은 대소관계(大小關係)로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통시설물에 대한 문제점 분석과 철저한 속도규제로 교통사망사고를 줄여야 한다.

최근 경찰과 지자체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키 위해 '속도제한 표지판'과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확대해 운전자들이 수시로 표지판과 카메라를 의식하게 만들어 차량속도를 억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제한 속도를 10km 낮출 경우 평균 주행속도는 약 3∼4km만 줄어들지만 교통사고는 약 24%, 사상자는 약 27%나 줄어드는 시너지효과(synergy effect)가 발생하고 있어 도심권 차량속도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경찰서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차량중심의 교통흐름에만 포커스(focus)를 두었다. 그러나 지금은 교통사망사고 예방에 더 많은 포커스를 두고 교통정책을 펼치고 있다.

과속과 난폭운전으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빠른 토끼보다는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거북이처럼 여유롭게 운전하여 교통사망사고 제로(ZERO)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상희 (안성경찰서 공도지구대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