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이란 한마디로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뤄낸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 3차원 인쇄, 나노기술과 같은 6대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뤄낸 기술 개발의 시대를 일컫는다.
이같은 4차 혁명은 물리적·생물학적·디지털적 세계를 빅 데이터에 입각해 통합시키고 경제 및 산업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신기술로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접목하는 중요한 과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이 완성되면 인류가 꿈꿔왔던 각종 기술은 SF 영화에 머무는 것이 아닌 현실이 되는 그 문앞까지 와 있는 것이다.
산업혁명은 인류가 보다 편리하고 보다 많은 재화로 풍족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시작됐다. 지금까지의 혁명으로 인류를 거대한 발전을 이뤄냈고 그 토대 위해 지금의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또 다른 역사의 진화를 위해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산업혁명으로 인해 지구는 시나브로 병을 얻었고 환경분야의 경우 자생이 불가능한 임계시점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나를 얻고 그 이상 잃어 버렸지만 그저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치부돼왔던 것들이 너무도 많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사람에 대한 인식은 거대한 산업화 속 쳇바퀴의 일부분으로 전락됐고, 사람 관계도 시나브로 기계적으로 바뀌는 듯 싶다.
친구 사이는 물론 연인들도 같은 자리에 앉아서도 눈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보다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것이 그런 단면이다.
살아가면서 너무 힘이 들어 지쳐있을 때 오랜 친구가 아무말없이 그저 옆에서 손을 잡아주었을 때 내가 왜 그런 고민을 하고 있었지라는 생각과 함께 형언할 수 없는 따뜻함이 느껴졌던 경험이 한번 쯤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사람의 온기다.
수 천도가 넘는 용광로의 뜨거움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 따뜻함과 행복함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사업화도 좋지만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자. 지금 당신을 필요로 하는 그 누군가에게 온기가 담긴 손을 내밀어보자!
/최규원 경제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