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수청, 여객선사 최종 선정
354명·6t 수용능력 672t급 투입
선령 15년 '안전' 운항경험도 풍부
조기운항 면허절차 신속히 진행

백령~인천 항로에 고려고속훼리 여객선이 오는 6월부터 투입될 전망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1일 해상여객운송사업자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어 백령~인천 항로 여객선 운항사업자로 고려고속훼리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인천해수청의 백령~인천 항로 여객운송사업자 공모에는 고려고속훼리와 에이치해운 등 총 2곳이 사업 제안서를 냈다. 인천해수청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들 업체의 사업 수행능력, 사업계획 적정성 등을 평가했다.

고려고속훼리는 도입예정 선박의 화물 적재능력, 예비선 확보·운영계획 등의 부문에서 상대 선사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고려고속훼리는 오는 6월부터 백령~인천 항로에 672t급 여객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여객선은 승객 354명과 화물 6t을 실을 수 있으며 최대 39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선령(船齡)은 15년이다. 과거 백령~인천 항로를 운항했던 여객선(씨호프호)의 선령이 23년인 점, 현재 인천~백령 항로를 운항 중인 여객선 2척의 평균 선령이 15년인 점 등을 고려하면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인천해수청은 판단하고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기존 운항선박인 '코리아킹호'와 유사한 선종으로, 서비스 질이나 안전성은 충분히 확보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고려고속훼리는 인천~백령 항로 운항경험이 풍부해 선박운항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항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해수청은 백령~인천 항로 여객선에 대한 안전관리와 지도·감독을 꼼꼼하게 하고, 조기 운항을 위해 고려고속훼리의 면허절차를 신속히 이행할 방침이다.

매일 아침 백령도 용기포항에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로 출발하는 여객선은 2014년 11월 선사의 경영난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백령도 주민들은 백령~인천 항로 여객선 운항재개를 인천시와 옹진군에 요구해 왔고, 이들 기관은 정부에 국비지원을 계속해서 요구하되 우선 지방비로 여객선 손실금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