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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 중인 남경필(얼굴) 경기지사가 22일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의 정치적 트레이드 마크인 연정(聯政)을 다시 강조하며 반등을 노리고 나섰다. 경기도 연정의 산 증인인 경기도의회 야당 인사들도 출판기념회를 찾아, 남 지사의 싸우지 않는 정치 연정론에 힘을 실어줬다.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남 지사는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자신의 에세이집인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회에는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주호영 원내대표·김성태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김무성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물론 남 지사의 멘토 역할을 맡고 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 연정의 주체인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과 박승원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호 도의회 자유한국당 대표, 강득구 연정부지사 등도 행사에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현장에 나타났다.

남 지사는 이같은 연정 응원군 앞에서 연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보수에서 멈추지 말고 보수를 넘어 중도·합리적 진보까지 다 아울러야 한다"며 "앞으로 국회와 대한민국 중앙정치도, 대통령과 의회도 서로 협치하고 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책 제목에 빗대어 현재 지지율 답보상태에 빠진 바른정당에도 "바른정당도 가시덤불에서 꽃이 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혼이나 아들의 군대폭력 등에 대한 이야기도 진솔하게 털어놨다.

축사에 나선 바른정당 지도부는 남 지사의 연정을 칭찬했다. 김무성 의원은 "남 지사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뒤에 야당인사를 부지사로 임명해 협치를 하겠다고 해 '경필이 또 철없는 짓을 한다'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성공하지 않았느냐"면서 "남 지사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 협치로 극한상황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는 '대한민국호'를 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대선 후보 경쟁자 유승민 의원에게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남 지사는 '유승민 의원을 위한 충고'라는 글에서 "국정농단세력과 후보 단일화를 포기할 수 없는 유 의원이라면 차라리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길 권한다"면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유 의원을 위해서도 나을 것 같다. (보수 단일화는)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해당 행위일 뿐이다"고 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