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청 공무원들의 아름다운 기부운동이 지역 사회 소외계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남구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저소득층 위기 가정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희망나눔 기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직원들이 매달 급여의 일부를 남구청 '희망나눔 통장'에 기부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1인당 2천원 이상을 약정하면 되는데, 2016년 2월 기준 220여명의 직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지원대상자는 동 주민센터와 지역 학교의 추천을 받아 내부 심의과정을 통해 결정된다.

구는 현재까지 156세대에 4천700여만원을 후원해 생활 안정과 자립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주안동에 살고 이는 한부모가정에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위기 가정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도움을 준 가정은 공과금과 월세가 수개월 이상 체납돼 라면으로 겨우 끼니를 때우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영양불균형과 주거 불안정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긴급하게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공적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위주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끊임없는 독려와 홍보를 통해 희망나눔 지원사업에 더 많은 남구청 직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