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창당 주역이자 현재 대선 후보로 뛰고 있는 남경필 지사의 바른정당 한 달에 대한 진단과 해법은 무엇일까?
남 지사는 현재의 바른정당은 '무관심 정당'으로 분석하고, 살아남기 위해 사즉생의 각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범 직후 20%에 육박하던 지지율은 5~6%까지 곤두박질쳤다.
낮은 지지율보다 더 큰 걱정은 당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이다"며 "왜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국정농단사태에 따른 '기울어진 운동장' 때문이라고만 탓하기에는 우리 스스로의 잘못이 크다"고 자책했다.
이어 "지금 바른정당은 '좌표'를 잃었다.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듯하다. 무엇보다 국민 앞에 한 약속을 너무도 쉽게 뒤집고 있다"며 "처음 약속했던 '선거연령 18세 하향'은 하루 만에 번복했고, 공수처 신설을 두고는 갈팡질팡 행보를 보였다.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위한 '특검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7시간 끝장토론 끝에 당론으로 결론 낸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 중단'도 유야무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또 "바른정당은 지금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며 "살아나는 유일한 길은 사즉생의 각오"라고 했다.
아울러 패배주의 극복도 필요하다고 당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정당은 집권을 목표로 한다.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당을 살리는 두 번 없을 기회"라며 "바른정당은 더욱 공격적으로 후보 간 토론회, 전국 순회경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이미 당론을 모아 폐기했음에도 거듭되고 있는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은 패배주의의 다른 이름"이라며 "우리가 선택한 바른 길을 함께 가자, 그리고 승리하자"고 역설했다.
한편 남 지사는 "바른정당의 두 후보(남경필·유승민)는 다른 정당의 어떤 후보와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본선에서의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