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동북아 대표 국제전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킨텍스 2단계 사업이 '굼벵이 행정'으로 지연되고 있다. 특히 2단계 사업추진이 늦어지면서 고양시는 연간 2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돼 비상이 걸렸다.
8일 고양시에 따르면 산자부와 경기도, 3자간 맺은 킨텍스건립사업협약서에 따라 시는 2단계 단지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2단계사업은 현재 제 2전시장이 들어선 일산 서구 대화동 2단계 사업부지 바로 옆 22만5천여평의 부지에 제2, 제3전시장과 각종 지원시실이 들어설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며 토지매입비 등 순수 조성비만 3천억원으로 고양시가 전적으로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
그러나 이같은 킨텍스 2단계 개발계획이 담긴 고양시의 2020도시기본계획이 당초 계획보다 5개월이나 늦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는 등 중앙부처 및 관련부서의 협의지연으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그나마 킨텍스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한 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킨텍스사업을 조건부 의결했지만 사업 입정은 꽤 지연되고 있다.
또 지난 2월 2단계 부지에 들어설 제2, 제3 전시장건립사업에 대해 예비 타당성 검토를 벌인 기획예산처도 "오는 8월 재심의하자"며 킨텍스 2단계 사업의 국비지원 우선순위를 뒤로 미뤄놓고 있어 사업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킨텍스 사업의 경우 사어규모가 워낙 커 국비지원이 필수"라며 "기획예산처의 조속한 예비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는 지난 4월부터 2단계사업부지에 대한 토지보상에 착수하려던 계획이 이처럼 늦어지자 하루가 다르게 뛰는 땅값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실제로 사업부지내 대화동 1396××의 경우 지난 2003년 공시지가 ㎡당 20만6천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3만2천원으로 2배가 오랐으며 1396의 ○○○은 2003년 6만6천300원에서 2005년 18만3천원으로 3배 가까이 뛰는 등 땅값이 폭등했다.
시 관계자는 "2단계 사업추진을 위해 사들여야 하는 대화동의 경우 공시지가로만 따져도 최근 몇년간 몇배씩 뛰고 있다"며 2단계 킨텍스 업이 늦어질 경우 보상가 상승 등으로 시는 연 245억원이상의 추가부담이 생길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