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휴식공간 확보와 자연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시흥, 의왕, 양평 등 3곳에 대규모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도와 시흥시는 우선 시흥시 장곡·월곶·포동 일대 폐염전과 공유수면 45만평에 오는 2010년까지 '시흥갯골생태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내달 경관다리 설치 등 1단계 공사에 들어간다. 이어 공원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결정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내년 3월부터 모두 330억원을 들여 진입도로 및 주차장, 소금을 생산하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염전(1만㎡)과 소금창고(300㎡), 염전박물관, 생태학습관 등을 건립하고, 물왕저수지∼생태공원∼월곶포구∼군자매립지를 잇는 22㎞ 구간의 자전거 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포동 일대 폐염전과 공유수면은 경기만 유일의 수로와 내만 갯벌을 가진 곳으로 지난 1996년 정부의 천일염 수입 자유화 조치 이후 소금생산이 중단됐으며 갈게, 기수고동 등 저서동물과 해홍나물, 나문재 등 염생식물, 숭어, 풀망둑 등 각종 어류 및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도는 또 의왕시 초평·월암동 일대 왕송호수 33만평에 2010년까지 '왕송호수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설계작업과 더불어 도시계획시설결정 등 행정절차를 밟고있다. 절차가 이행되는대로 모두 295억원을 들여 왕송호수 주변에 생태탐방로, 생태학습관, 생태체험관, 자전거·조깅용 산책로, 가족피크닉 쉼터, 온실 등 생태공원에 필요한 각종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왕송호수는 도시 주변임에도 불구, 천혜의 자연경관을 유지하고 있고 야생 수초군락지 등이 발달해 매년 130여종의 각종 철새가 찾고 있다.

도는 이밖에 양평군 국수리 팔당댐 주변 30만평에 모두 183억원을 들여 수생식물과 철새전망대 등을 갖춘 생태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현재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는 8월중 나올 연구용역 결과 생태공원 조성이 타당하다고 평가될 경우 설계작업과 함께 공원지정에 필요한 각종 행정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팔당댐을 끼고있는 국수리 일대 공원 예정지에는 갈대와 물억새 등 수생식물과 흰뺨검둥오리,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다양한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