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야구는 모르는 것이다.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며 도쿄라운드 진출 의욕을 드러냈다.
헨즐리 묄런스(50) 네덜란드 감독과 제리 웨인스타인(74) 이스라엘 감독, 궈타이위안(55) 대만 감독은 김인식 한국 감독과 함께 WBC 서울라운드 감독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입을 모아 "WBC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 고척돔 시설이 정말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사령탑 3명은 개최국이자 서울라운드 참가 팀 중 그동안 WBC에서 가장 화려한 성적을 낸 한국을 예우했다.
묄런스 감독은 "한국이 홈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한국 팬들의 응원이 힘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공격도 좋지만, 투수들이 특히 강하다고 본다. 승리하기 쉬운 팀이 아니다"라고 한국을 평가했다.
웨인스타인 감독은 "한국이 쿠바, 호주와 평가전을 치르는 걸 봤다. 굉장히 인상이 깊었다"며 "코칭스태프 능력도 출중한 팀이다. 무척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과 자주 상대했던 궈타이위안 감독도 "한국의 최근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이다. 이번에도 좋은 경기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라운드에 뛰어든 4팀 모두 1, 2위가 얻는 도쿄라운드 진출권을 원한다.
한국과 싸울 3팀 사령탑은 "예측 불가"를 외치면서도 자신감도 드러냈다.
A조 최강으로 꼽히는 네덜란드의 묄런스 감독은 "최종 순위는 점칠 수 없다. 3경기를 치르는 단기전에서는 공, 수, 주 모든 부문에서 실수 없이 해야 한다"고 했다.
복병 이스라엘의 웨인스타인 감독은 "최고의 선수 9명이 있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게 야구다. A조에서는 어느 팀이든 1위를 할 수 있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A조 최약체로 분류된 대만의 궈타이위안 감독도 "며칠 지나면 결과가 나온다. 조급해하지 말라"며 여유를 부렸다.
사령탑의 고민은 투수를 향한다.
최종 엔트리 28명 중 16명을 투수로 채운 웨인스타인 감독은 "우리는 다양한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선수 구성"이라면서도 "투수진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궈타이위안 감독은 "선수 선발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우리 팀의 약점은 투수다. 투수들이 어느 정도 역량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묄런스 감독만이 "손발을 맞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시간 부족이 우리의 약점"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6일 이스라엘,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경기를 치른다.
김인식 감독은 "모든 팀이 경계대상"이라고 했다.
경쟁 팀들이 서울에 도착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