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족·여성 '맞춤형 행정'

 '가족의 해체'가 급속하다. 가족과 안락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가족 구성원의 게으름이나 나태함 때문이 아니다. 현대 사회의 구조가 '가족의 주춧돌'인 '부부'들에게 가족·가정에 충실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사회의 양극화는 이를 부추긴다. 예전보다 사회적 진출이 늘어난 여성들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 등으로 인해 아이부터 낳기를 미룬다. 가족의 해체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폭력, 성범죄, 자살, 청소년·아동·노인문제 등 공동체적 사회 결집력을 약화시킨다. 경기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양성평등 사회와 함께 건전한 가정만들기에 나섰다. 경인일보는 이에 따라 '행복한 가정, 평등한 경기'라는 시리즈를 통해 5회에 걸쳐 경기도의 가족·여성정책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가족 기능의 약화는 무엇 때문에 일어날까? 광의적으로는 사회적 구조변화가 그 원인이지만 협의적으로는 각 가정마다 다양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 같은 각 가정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추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가족여성정책과'란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또 건전가정지원조례 제정과 함께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강가정위원회를 꾸렸다. 이를 토대로 '가족이 평등하고, 행복한 경기도'란 비전으로 5대 핵심영역과 37개 세부과제를 설정했다.


 ■행복한 가족만들기
 그 첫 실천정책으로 가정문제의 예방, 상담, 치료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화성, 여주, 성남, 남양주, 안산 등 12개 시·군에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18개 시·군으로 늘릴 계획이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가족생애주기에 맞춰 다양한 교육과 상담 뿐 아니라 가족문화활동을 통해 가족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주고 있다. 또 아이돌보미 연계 서비스 제공, 결혼이민자 및 혼혈인 가족지원, 기업에 찾아가는 가족친화교육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이웃의 위기가정을 모니터링하고, 상담활동을 할 '건강가정지킴이'를 모집해 저소득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의 공부지도를 실시하고 있고, '열린아버지 교실'을 운영해 변화되는 가족 구성체에서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적응훈련을 실시(현재 400명), 행복한 가족만들기를 유도하고 있다. 이 밖에 가족·여성관련 NGO와 대학생 동아리 500명 등으로 가족사랑 서포터스를 구성해 소외되고 어려운 가족들을 돌보거나 지지하는 등 더불어 사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가족에 대한 다양한 지원
 도는 소외 가족들의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가족간의 결속력을 다짐은 물론 공동체적 사회융화도 유도하고 있다. 그 하나가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저소득 한부모 가정 100명을 대상으로 '이야기가 있는 가족캠프'를 통해 가족간 결속력을 높이고 있다. 또 하나는 전국적으로 38%에 달하는 국제결혼이민자들의 한글교육, 문화교육 등 국내 적응을 돕기 위해 수원, 안양, 안성 등의 민간단체에 위탁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내에 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를 개소했다. 또 도내 거주하는 국제결혼이민자들의 생활실태를 조사해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저소득 모·부자가정 지원
 도는 도내 저소득 모·부자 1만359가구의 가족간 결속력을 다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외에 생활안정을 위해 5세이하 양육비 지원, 고교생 학비 및 학습재료비 지원, 취업기술교육비 및 교육기간중 생계비 보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대상은 수원시 등 21개 시·군 7천598가구 1만8천774명이다.
 또 5억3천여만원을 들여 도내 6개소의 모자(미혼모) 복지시설의 시설운영비 및 환경개선비,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