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교육위원 선거이다'.
'5·31'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7·31' 교육위원 선거 열풍이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경기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드컵 열기에 묻혀 아직 본격적으로 교육위원 출마 예상자들이 거론되고 있지는 않지만 선거운동 규정이 제한된 교육계 선거의 특성상 출마를 굳힌 사람들이 벌써부터 은밀하게 각급 학교를 방문하고, 선거권자인 학교운영위원들을 접촉하는 등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7월 31일 실시되는 교육위원 선거에서 경기도는 제1선거구(수원 화성 평택 안성), 제2선거구(부천 시흥 광명), 제3선거구(안양 안산 과천 군포 의왕), 제4선거구(성남 용인 광주 하남 이천 여주 등), 제5선거구(고양 파주 김포)에서 각 2명씩과 제6선거구(의정부 남양주 양평 가평 포천 연천 동두천 등) 3명 등 모두 13명을 선출하게 된다.

이번 교육위원 선거는 의정비를 5천400여만원 지급하는 등 보수가 현실화되고 지방교육 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 등과 맞물려 선거구별로 최고 6대 1 이상의 경쟁률까지 예상되는 등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현직 교육장 4명과 전직 9명 등 전·현직 교육장급 인사 13명이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교육계 후배들에게 더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아름다운 퇴장'을 표명한 조용호 의장과 김경배 설영태 전의장, 이정배 위원 등 원로들을 제외한 9명의 현직 교육위원들이 출사표를 다시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전·현직 교장과 학부모단체, 전교조 등 교원단체 등에서도 출마가 확실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은 1선거구와 4선거구. 1선거구의 경우 이선직 위원과 조현무 수원교육장, 이학재 전 수원교육장, 정홍만·김명자 전 평택교육장, 전교조의 정용택 교사(52·천천중), 강관희 경문대학 교수, 김강영 전 경기도의원 등 10여명의 쟁쟁한 멤버들이 결전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4선거구는 전영수·강창희 위원과 홍정숙 성남교육장, 최의석 전 여주교육장, 이무순 전 광주교육장, 유학영 전 분당고 교장, 전교조의 김원근 교사(47·송림고), 학부모단체를 대표한 이화영씨 등이 두 명의 교육위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2선거구는 한상국 위원과 최운용 전 제2부교육감, 임승길 전 율곡교육연수원장과 김희자 전 심원고 교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3권역의 경우 이철두 위원과 이무길 전 안양교육장, 류옥희 전 안산교육장과 전교조의 채규근 교사(46·안산 성안중)가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을 뽑는 6권역의 경우 이재삼 김태훈 김용 위원의 아성에 조돈창 연천교육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5권역은 재선을 노리는 최창의 위원과 정헌모 파주교육장 등의 출마가 확실하다. 이밖에도 선거등록일이 다가올수록 출마를 표명하는 인사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준구 교육전문기자·왕정식·강주형기자·lj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