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이 간직한, 그 순수함에 빠져들다
①탐험대원들이 쿰부 히말라야 원시 자연림 속에서 계곡을 따라 걷고 있다. ②탐험대원과 야크들이 계곡을 사이에 두고 산을 넘어가기 위해서 100m 이상 높이에 있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③ 지난달 10일 카투만두에 도착한 대원들이 이정현 탐험대장으로부터 앞으로 진행될 일정에 대해 전해 듣고 있다. ④ 탐험대원들이 현지 전문가로부터 네팔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스왐부나트·보더나트 사원등 대표 명소 들러
불교·힌두교 공존… 친절하고 밝은 주민 감동
또래 친구와 축구하며 우애 "꼭 다시 찾을 것"

탐험대가 네팔로 출발하며 세운 목표는 칼라파트라 등정 외에도 한국에서는 접할 수 없는 네팔의 고유 문화를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그 첫번째 시간은 카투만두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시작됐다.

대원들은 11일 네팔에서 가장 큰 스왐부나트 사원을 방문했다. 스왐부나트 사원은 한국 사람들에게 원숭이사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카투만두 시내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에 카투만두를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은 꼭 들르는 곳이다.

이후 티베트 불교 사원 중 세계 최대 규모라는 보더나트도 방문했다.

칼라파트라 등정 후에 방문한 카투만두 최대 전통시장인 아셈시장, 힌두교 여신으로 불리는 꾸마리가 머무르는 사원과 더르바르광장을 방문했다.

대원들은 두 사원을 방문하며 사원 안에 일반인들이 거주하며 상업 행위를 하는 모습, 불교와 힌두교가 함께 공존하는 모습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진으로 파괴된 유적지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복구되지 않은 모습에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차로 4시간 가까이 이동해 방문한 사회복지시설 C.F.O 네팔(Children Future Organization Nepal)에서는 또래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우애를 쌓았다.

특히 C.F.O 네팔 시설물을 돌아본 후 다음에 네팔에 방문할때는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텃밭 가꾸기와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전현호(16) 대원은 "힌두문화와 불교문화가 생활 깊숙이 자리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트레킹과 탐방 기간 동안 항상 친절하고 밝은 네팔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이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봤다"고 말했다.

김다형(16·여) 대원은 "다음번 탐험대는 하루 방문하는 게 아닌 며칠 동안 이 곳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꼭 다시 이곳 청소년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했다.

/김종화·김영래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