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들 모두의 가슴에 히말라야가 심어졌기를 바랍니다."
경인일보 창간 72주년 기념 2017 경인일보 청소년 에베레스트 탐험대의 탐험대장을 맡은 산악인 이정현씨는 "결과 보다 과정을 소중하게 대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대원들 모두가 칼라파트라 등정 보다는 등정을 위해 서로 돕고 의지하며 보냈던 시간을 더 소중히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대장은 지난 92년 천산산맥 칸텡그리(7천10m)와 푸베다(7천439m) 등반을 시작으로 북미 최고봉 맥킨리(6천194m) 등정, 브로드피크(8천47m) 한국 초등, 가셔브롬I(8천68m) 등정, K2(8천611m) 남남동릉 등정, 유럽 알프스 몽블랑(4천810m) 등정 등 15회에 걸쳐 해외 고산 등반에 나선 산악인이다.
또 이 대장은 94년 대통령 표창, 96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기도 했다.
이 대장은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은 네팔의 3대 트레킹 코스 중에서 가장 힘든 곳이다"며 "성인들도 어려워하는 곳에 와서 포기하지 않고 모두 완주한 대원들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장은 "청소년들에게 산은 정상에 오르거나 완주를 하는 것 보다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산을 오르거나 트레킹을 하면서 자연을 경외하고, 함께 걷는 사람들을 존중해주고, 또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봤을때 이번 탐험대에 참여한 8명의 청소년 대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 외에도 서로를 돕고 의지하는 협동심,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배웠을 것"이라며 "한국을 이끌어가야 하는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이번 경험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