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인천항을 통한 수출보다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 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인천본부세관은 14일 5월 중 인천항만을 통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난 7억4천200만 달러인 반면 수입은 35.2% 증가한 26억8천300만 달러에 달해 19억4천2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5월 현재 누계는 수출 36억8천700만 달러에 수입 124억6천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은 13.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수입은 27.7%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수지도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액이 87억7천500만 달러에 달해 곧 1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같은 기간 누계 대비 중동 및 중국과의 적자폭이 각각 13억6천800만 달러와 8억5천400만 달러로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5월 수출은 품목별로 전기·전자기기(31.5%)와 기계류(24.8%)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고, 화공약품(14.2%), 철강(2.8%)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2.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20.3%)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일본으로의 수출(-49.6%)은 크게 감소했다.
수입은 품목별로 유류(71.0%)와 전자·기계류(40.6%)가 크게 증가했고, 곡물류(-2.9%)는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대비 중동(117.1%)과 호주(64.0%), 미국(59.1%)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인천본부세관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수입액 증가 때문에 대 중동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중국쪽 적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입 철강과 금속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