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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대회에 출전한 한국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이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이 최종 리허설을 기분 좋게 치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야구단과 평가전에서 11-1 대승을 거뒀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2경기, 고척돔에서 5경기 등 총 7차례 평가전을 치른 한국 대표팀은 4승 3패를 기록했다.

경찰야구단과 마지막 평가전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타선은 14안타를 몰아치며 11점을 뽑았고, 투수진도 경찰야구단 타선을 5안타 1득점으로 억제했다.

대표팀은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한화)의 볼넷, 김태균(한화)의 우월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이대호(롯데)의 3루 땅볼 때 나온 경찰야구단 3루수 유영준의 야수 선택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 2사 만루에서는 김태군(NC)의 2타점 2루타, 김재호(두산)의 2타점 2루타가 연속해서 터졌다.

4회에는 중심 타선이 폭발했다.

1사 후 김태균의 우중간 안타를 쳤고, 이대호가 우월 2루타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앞 타석까지 평가전 19타수 무안타에 허덕이던 최형우(KIA)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대표팀에 희망을 안기는 안타였다.

손아섭의 볼넷, 허경민의 중전안타, 김재호의 볼넷, 이용규의 우전안타가 이어져 대표팀은 4회에만 5점을 뽑았다.

최형우는 5회에도 우중간 안타를 치며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대표팀 투수들도 호투했다.

왼손 에이스 양현종(KIA)은 선발로 나서 공 49개로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막았다.

3선발로 내정된 우규민(삼성)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투수들은 더 깊은 관심을 끌었다.

임창용(KIA)은 6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실점 1삼진을 기록했다. 1사 후 안타 2개를 연속해서 맞고,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내줬다.

대표팀 투수 중 가장 늦게 실전을 치른 임창용은 시속 145㎞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경기 감각은 부족해 보였다.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7회 등판해 최고 시속 149㎞ 묵직한 직구를 선보이며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았다.

평가전 일정을 마친 한국은 5일 오전 고척돔에서 마지막 훈련을 한다.

6일 이스라엘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테스트는 끝났다. 이젠 실전을 준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