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인천에서 어획량이 확 줄어들다 보니 인천수산업과 수산시장의 활성화와 경쟁력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인천에 선적을 두고 있는 대형어선들도 서해 남부, 남해, 동해안, 공해 상 등 먼바다로 나가 어획활동을 하며 수확한 수산물도 인천으로 돌아오는 선박 운영비를 아끼려고 어업 활동을 하던 해역과 그곳 공판장을 찾아가 판매한 후 다시 어획활동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인천 수산업계와 상인들은 더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어려운 서민들일수록 선택의 여지도 없이 외국산 수산물을 이용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렇듯 수산업이 날로 나빠지자 시민, 어민, 상인들은 수산업 활성화 대책을 하루빨리 내놓지 않는다면 얼마지나지 않아 인천수산업은 붕괴할 것이라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인천 바다에 수산자원을 늘려보겠다고 각 자치구에서 어개류의 새끼와 종자들을 인천 바다에 방류하고 있으나 별 효과가 없다는, 인천에서 오랜 기간 어업에 종사하던 어업인들의 주장도 있다.
많은 예산과 노력을 들여 어개류 새끼와 종자들을 방류하고 있으나 인천 바닷가에서 어획되는 수산물들은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꽃게가 있을 뿐 이라는 주장이다. 꽃게의 안식처와 산란장소가 되어주는 모래 지역이 있다 보니 바다 도시 인천의 체면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인천시가 어개류들이 서식하기 좋은 바닷속 환경을 가꾸지 않고 지금까지 해온 방류 행사로는 효과를 얻지 못하고 예산과 노력만 낭비하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어개류들은 자기들이 서식하기 가장 좋다고 여기는 곳에 터를 잡고 그 주위를 유영하며 자라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는 학자들의 주장도 있어 지금의 인천 바닷속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폐사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간다는 의견이 많다.
어개류들이 찾아들고 방류하는 자원이 인천 바다에 머물 수 있는 환경조성에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인천시다. 인천에서 어업활동을 해왔던 시민원로들은 어개류는 햇빛이 반사되지 않는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어 인천 바닷물 물참시간 중 여섯물~열물사이(음력 15~19일, 30~4일)에 구름이 많고 흐리면 수산물 어획량이 더 많았다는 경험담도 들려준다.
이러한 경험을 뒷받침해주는 연구도 있다. 태양 빛 반사율이 강한 흰색, 황색, 화색, 적색 계통은 어개류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때문에 이런 곳으로는 모여들지 않고 반대로 청색, 녹색, 자색, 흑색과 같은 어둡고 옅은 색의 음영한 곳으로 어개류들이 모여드는 습성이 있다는 오래전 일본학자들의 연구도 있다.
수산물이 인천바다에 다시 풍성해지도록 시민원로들의 경험담과 연구결과물들을 응용해 바다 해초, 산란장소, 서식처의 조성이 있어야 한다. 늦은 감이 있으나 인천시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인천 바닷속 환경을 조성한다는 소식이 반갑다. 좋은 성과가 이어와 시민들의 밥상에 저렴하고 싱싱한 수산물이 매일 오르기를 기대하고 싶다.
/이강동 인천 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