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골프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박인비는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1타 차로 제쳤다.

박인비의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18승째다. 작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제외하면, LPGA 투어에서는 2015년 11월 12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약 16개월 만의 우승이다.

박인비는 지난 2015년에도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었다.

부상을 털어내고 다시 정상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의 의미가 크다.

박인비는 손가락과 허리 부상에 시달려 지난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LPGA 투어에 나서지 못했었다.

하지만 8개월만의 복귀전인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5위로 샷감을 조율한 박인비는 복귀 2주일째에 완벽한 회복을 알렸다.

이번 박인비의 우승으로 한국은 장하나(호주여자오픈), 양희영(혼다 LPGA 타일랜드)에 이어 3주 연속으로 LPGA 투어 우승자를 배출했다.

박인비는 "몇 달간 골프를 제대로 치지 못하고 있었고 지난주에는 리듬을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이번 주에는 완전히 달랐다"며 우승을 기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