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투자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가 투자유치에 나선다. 대(對)일본 투자유치 활동은 사드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의 영향을 피해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유정복 인천시장, 정대유 인천경제청 차장 등이 8~10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7일 밝혔다. 총 10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잠재투자자인 일본 최대 생활용품 제조기업 아이리스오야마사(미야기현 가쿠다시)를 방문해 IFEZ 내 제조·연구시설 건립과 관련한 투자의향서를 접수한다.

9일에는 세계 3대 공작기계 제조사인 오쿠마사(아이치현 니와군)와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CNC 공작기계 교육·훈련센터 건립'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10일에는 판금 가공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아마다사(가나가와현 이세하라시)와 송도 지식정보산업단지 내 '금속가공기계 테크니컬센터' 건립 관련 투자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투자계약 체결의 경우 IFEZ 내 토지매매계약 등이 수반된 투자유치 최종 단계로 보면 된다. 투자의향서 접수는 투자유치 초기 단계로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현지에서 투자규모 등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추가 투자유치로 IFEZ 내 일본기업 투자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IFEZ에 입주한 일본계 외국인투자기업은 자동차·바이오·IT융합·기계산업 등의 분야 11개사로, 총 1조4천67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에 투자한 일본기업 아크레이·아지노모도·메이지세이카파마·올림푸스 등 4개사는 송도가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도움을 줬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