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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섭 경기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청년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청년 체감실업률이 34.2%에 달한다고 한다. 취업이 안돼 졸업을 미루고 알바를 전전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기업 집중 현상은 점점 심화되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어렵게 채용한 인력의 전문성 부족으로 중소기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70%가 적합한 인재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 학교 교육과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미스매치 현상은 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 중 하나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이다. 이는 '능력 중심사회 구현'이라는 정부 핵심 국정과제 수행의 일환으로 독일·스위스의 중등단계 직업교육 방식인 도제식 교육훈련(Dual System)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도입한 제도이다. 고교생들이 기업을 오가면서 학교에서는 이론교육과 기초실습을 진행하고, 기업에서는 전문가에게 현장에서 필요한 심화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제도이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러한 도제식 교육훈련을 통해 우수한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산업과 경쟁력의 근간이 되고 있다.

현재 산학일체형 도제 참여학교는 전국 198개(경기 18개)교로 확대되고 분야 또한 IT·서비스 등으로 다양화되었다. 참여 학생 수는 기존 2천600명에서 7천여 명 규모로, 참여기업은 800여개에서 2천500여 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해 우수 기술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기업은 적합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해 인력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청년 취업난과 기업 구인난 모두를 해소하고 기술인력을 양성해 능력 중심사회를 구현해 나아갈 경기지역 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유관기관 관계자 및 참여기업과 학생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오기섭 경기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