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시지원시설 조성 의혹·끝

 고양 국제전시장 킨텍스(KINTEX)의 활성화를 위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전시지원시설단지조성사업이 소송과 각종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다.
 19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킨텍스 활성화를 위해 일산서구 대화동 인근 8만4천여평의 부지에 쇼핑몰과 스포츠몰, 호텔, 차이나타운 등 8종의 시설을 짓는 전시지원시설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현재 각 사업부문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일부는 최종사업자 선정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 2004년 5월 상업시설Ⅱ부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주)R사가 최근 시의 자격해지처분에 반발, 지난달 12일 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해지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가 하면 일부 업체에 대해 특혜시비가 불거지는 등 전시지원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주)R사 대표 오모씨는 “외국인 투자사들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는데도 불구 시가 최종사업자 선정이전에 투자 자금을 현금투자 할 것을 요구하는등 외국인투자사업에 전례가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며 일방적으로 자격해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런 요구는 앞서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상업시설Ⅰ부지와 차이나타운부지의 업체들에게도 하지 않던 것으로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소 제기이유를 밝혔다.
 시는 그러나 “(주)R사가 올해초 50억원의 은행잔고증명 등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자기자본이라는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법적효력이 발생하는 부지매매계약체결에만 관심을 갖는 등 시 입장에서 R사에 대해 더이상의 기대를 갖기 어렵다고 판단해 협상자격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R사는 상업시설 Ⅱ부지를 둘러싼 소송 외에도 상업시설 I부지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ST사와 고양시가 최근 부지매매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이들을 상대로 부지매매계약무효확인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상업시설Ⅰ부지의 사업자 공모에 참가, ST사에 이어 차순위로 떨어졌던 R사는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ST사가 최근 사업자선정이후 자금조달계획(주주변경)을 완전히 바꾸고 사업콘셉트마저 변경했는데도 시가 매매계약을 추진한 것은 특혜라며 이같은 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외국자본투자유치를 조건으로 1조3천억원대의 차이나문화타운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S개발의 경우 투자유치한 외자 규모가 832만원에 불과하고 자본금이 7억원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시는 이 업체가 지난해 11월 납부하기로 돼 있던 1차 계약금(42억원)조차 납부하지 못한데 이어 지난달 28일까지 6개월간 연장해준 납부기한 마저 넘겼는데도 불구 또다시 19일까지 납부기한을 연장해준 것으로 드러나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