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9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 등극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흥국생명, 9년만에… 총 4회 최다
속공·서브득점 인삼공사 3-0 완파

대한항공, 접전끝 삼성화재 제압
6년만에 환호… 첫 통합챔프 노려


가로 10
인천 연고의 프로배구 남녀팀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대전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21)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20승9패 승점 59가 된 흥국생명은 2위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53)과 승점 차를 6으로 벌리며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작전 지시하는 박미희 감독
박미희 감독 /연합뉴스
9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선 흥국생명은 통산 4회 우승으로 여자부 최다 우승팀이 됐다. 또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프로구단 감독으로서 우승을 맛 본 최초의 여성 지도자가 됐다.

1세트 초반 시소게임이 벌어진 가운데, 흥국생명은 김수지와 김나희의 속공과 신연경의 서브 득점 등으로 16-1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25-15로 첫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8-1로 앞서간 가운데, KGC인삼공사가 외국인 선수 알레나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25-13으로 2세트도 따냈다.

전열을 정비한 KGC인삼공사가 힘을 내며 3세트는 양팀이 접전 양상을 띠며 11-11로 맞섰다. 세트 중반으로 가면서 서서히 차이가 벌어졌다. 김수지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흐름을 탄 흥국생명은 김나희의 연속 득점으로 22-16으로 달아났다. 러브와 이재영의 공격도 가세하며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예감'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경기에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대전 삼성 블루팡스를 3-2로 꺾었다. 사진은 1세트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어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인천 대한항공이 대전 삼성화재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7 23-25 25-20 20-25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2를 추가한 대한항공은 승점 73(25승10패)이 되면서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첫 통합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7030701000548700024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