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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 실습장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이 컴퓨터로 공유압(PLC) 자동화 프로그램을 작동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 제공

■ 3년 전 군에서 장교로 전역한 유지우(가명·33)씨는 취업을 하기 위해 여러 곳에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조언에 부대에서 자격증도 취득했으나 '기술' 하나로는 고된 취업난을 이기지는 못했다.

유 씨는 우연히 군 복무 중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을 소개받은 것이 기억나 이곳을 찾았다. 기술을 다루는 데 앞서 실무와 연관된 이론 공부를 더 해서 업무 능력을 키워 취업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유 씨는 전기시스템제어 과정을 수료했고, 몇 달 전 관련 회사에 취업해 기능장 공부를 하며 남은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한솔(가명·35)씨는 직장을 찾지 못해 10년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던 중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을 알게 돼 상담을 받게 됐다.

상담을 통해 자신이 '컴퓨터제어시스템' 교육 과정을 시작했고 공부에 전념하면서 관련 자격증을 3개나 취득했다. 전문 학사 학위도 취득하면서 결국 꿈에 그리던 한 정보통신 회사에 최근 입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이하 인력개발원)이 운영하는 전문기술과정 수료생들이 지난해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8일 인력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전문기술과정에서 45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94%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특히 컴퓨터제어시스템, 자동화, 금형, 기계, PLC, 전기, 가구과 등 7개 전문기술과정에서는 100% 취업률을 달성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지역맞춤형 기술인력을 양성·공급하기 위하여 1993년에 정부에서 설립하여 1996년부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이공계 전문기술교육기관이다.

채용 예정자 과정과 재직자 과정이 있으며 전액 국비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 누구나 접수 가능하며 면접에 합격하면 전액 국비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인천인력개발원은 현재 이공계과정 IoT, 기계, 금형, 컴퓨터, 자동화, 전기, 가구분야의 교육생을 오는 17일까지 모집하고 있으며 현재 인터넷으로 접수 중이다.

인천인력개발원 윤의진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사라지는 직업군과 생겨나는 직업군, 유지되는 직업군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이론과 실무가 겸비된 '전문기술인'만이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당당히 설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은 인천지하철 1호선 원인재역 근처에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 (032)810-6520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