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가 2006학년도 등록금 인상분 가운데 상당 부분인 20억여원을 '장학금'의 형태로 학생들에게 되돌려주기로 했다.
아주대 총학생회와 대학본부는 20일 “평균 등록금을 7.2% 인상한다”는데 최종 합의했다.

전체 학생수를 고려할 때 이번 등록금 인상을 통해 37억원 가량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대학본부측은 예상하고 있다.
대학본부측은 그러나 2006년 2학기 중으로 7억5천만원의 추가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한편 10억원을 장학기금 계좌에 별도로 적립하기로 했다.

대학본부측은 또 올해안에 '자기 개발 장학금' 5억원을 학생들에게 지급한다는 방침이어서 학생들에게 환원되는 장학금은 약 2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2학기에 지급될 추가 장학금 가운데 2억5천만원은 정부 보증 장학금 대출을 받은 학생(996명)의 1년치 이자 비용으로 지급되며 5억원은 학생들의 취업지원 및 경력개발 장학금으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학생들의 '체감 혜택'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장승기 아주대 총학생회장은 “학생 개개인이 환불받는 방식으로 타결짓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도 “실질적 혜택이 크다는 면에서는 다른 어떤 대학의 등록금 협상 타결보다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서문호 아주대 총장도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등록금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구조적 해결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학교 예산 편성과 집행에 있어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 발견되면 과감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