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밖 길위의 수학자1

수학연구중 심장병 사형선고
삶의 희망 詩 쓰며 회복 기적
100편 모아 내보니 부끄럼뿐


시간밖 길위의 수학자1
"젊은 시절 밤낮으로 연구하느라 하루에 세 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결국 과로로 심장병을 얻었고, 의사도 사형선고를 내렸다. 삶의 희망을 '시'로 적으면서 2년 동안 심신을 안정시켰고 그 후 기적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미국의 대학 강단에서 활동중인 수학학자가 시집을 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월간 시사문단의 등단 작가인 김성재 시인. 그는 최근 '시간 밖 길 위의 수학자'(그림과책 펴냄)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김 작가는 출간한 이유에 대해 얘기하며 "지금의 하루하루 삶은 신이 주신 덤으로 사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구나 시공간 안에 머무르지만 수학자인 나는 감히 밖을 보려 했다"며 "가끔은 우주 밖을 서성거렸고 마음을 마음 밖으로 던져보려 했다. 시간이 가지 않는 길을 찾아 헤맸고 서로 다른 두 시간을 묶으려 했다. 그 와중에 내게온 100편의 시, 용기 내어 모아보니 부끄럼 뿐이다"며 수줍게 자신의 시세계에 대해 설명했다.

출판사 그림과책의 대표 손근호 시인은 "이 시집 원고를 받고 이렇게도 간결하고 비유와 은유가 잘 된 작품은 근래 들어 드물다고 봤다"며 "이런 시집은 재미있는 풍자적 시집으로 시인의 관조적인 시선이 잘 처리된 시집"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시인은 서울대를 졸업해 현재 미시시피주립대 수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