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즉각 대응으로 변화 극복
통찰·소통·공유 집단지성 강조
리더들의 성공·실패담도 소개
"소통과 분석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집단 지성의 힘이 중요합니다."
권수영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9일 경인일보와 인천경영포럼(회장·안승목)이 공동 개최한 제358회 오찬 강연회 '저성장과 불확실성 시대의 대응 전략'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수영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최근 하버드대학이나 실리콘밸리에서 많이 쓰는 용어가 Agility(민첩성)"라며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이 저성장과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하나는 Resilience(리질리언스)가 필요하다"며 "비즈니스 환경 변화의 위험을 감지하고 미래를 읽어내는 '인지', 위기를 돌파해내는 '극복', 빠르고 과감하게 움직이는 '행동' 등 리질리언스의 세 가지 요소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권 원장은 특히 "현재 상황을 예리하게 통찰한 후 구성원과 소통하고 공유해야 한다"며 '집단 지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명운을 좌우하는 리더의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권 원장은 "미국의 오랜 역사를 지닌 통신회사 웨스턴 유니온(WESTERN UNION)은 전화기가 필요 없다고 오판했고, 아이비엠(IBM)의 회장은 전 세계에 컴퓨터가 5개면 충분하다고 했다"며 "지금 기준으로 보면 당시 미래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인공지능을 회사의 미래 핵심역량으로 선언한 구글(Google), 회계부정 스캔들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가 의료기기 사업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올림푸스(Olympus), 물류처리 로봇 등 도전을 거듭하는 아마존(Amazon) 등은 본받아야 할 좋은 모델로 소개했다.
권 원장은 "세계 경제의 복잡성과 위험 요인의 증가는 제거될 수 없다"며 "결국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려면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책을 신속히 수립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권 원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전략수립, 기업의 미래 경쟁기회에 주목, 변화 적응속도 높이기,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려는 노력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