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만5천여 명이 거주할 '미니신도시'인 판교 대장동의 택지분양을 앞두고 시행사·건설회사 등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판교신도시 서남단 노른자위인 데다 녹지로 둘러싸인 쾌적한 주거환경 때문이다.

12일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분당구 대장동 210일대 91만2천255㎡를 주택단지로 개발하는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의 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빠르면 이달 중 택지분양 공고에 이어 오는 4월 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유지 713필지 84만5천757㎡에 대한 보상은 현재 45%가량 진행된 상황이다.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빌라 70채와 종중소유 임야 등은 수용재결의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사업시행자인 성남의뜰(주)는 단독·공동주택 5천903가구와 학교, 유치원, 공원, 도로, 버스차고지 등을 건립한다. 단독주택용지 2만9천978㎡, 공동주택용지 37만4천344㎡는 입찰을 통해 분양된다.

아파트는 3개 블록 850세대는 85㎡ 초과로 공급되고 나머지 9개 블록 4천960세대는 85㎡ 이하이다. 60㎡이하의 국민임대 주택은 1천421세대다. 517세대 물량의 연립주택의 경우 85㎡이하가 302세대, 85㎡ 초과가 215세대다.

시행 및 건설사들이 분양수익을 결정할 주택용지 가격을 예의주시 중인 가운데, 부동산 업계는 사업부지 인근에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외곽순환도로 등이 지나고 판교테크노밸리와 판교 신도시 등이 입지하는 등 미니 신도시로는 최적지라는 점에서 주택 분양시장이 상당히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장동 개발은 지난 2004년 12월 대한주택공사(LH 전신)가 '한국판 베벌리 힐스'로 개발을 추진하다가 2010년 6월 사업을 포기한 이후 우여곡절 끝에 2014년 4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개발사업에 참여, 민관합동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성남/장철순·권순정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