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를 횡령하거나 재단 자금을 유용하고 학생 편입학과 교사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는 등 각종 비리에 연루된 사학재단 관계자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22일 사립학교 재정 운용과 직무실태 특감 결과를 발표, 비리 사실이 확인된 사학 22개 학교와 재단 이사장 및 임원 등 관련자 48명을 업무상 횡령, 배임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감사원 이창환 사회복지감사국장은 “지난 3월13일부터 지난달말까지 S대 등 24개 사립대와 E고 등 100개 사립 중·고교 등 비리가 의심되는 124개 중·고교 및 대학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100여곳에서 교비, 재산, 학사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드러난 100여곳중 범법 사실이 적발돼 검찰 수사의뢰 대상에 오른 22개 학교는 대학이 7곳, 중·고교가 15곳이다. 감사결과 비리가 적발된 사학에는 수도권 지역 대학과 종교사학, 외국어고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밖에 일부 사학 및 지방 교육청 관계자들에 대해 사학법 위반 사항 등을 적발하고 감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교육당국의 형법상 비리 혐의는 이번 감사에서는 특별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번 감사에서는 ▲교비를 빼돌려 설립자, 이사장 등의 개인채무 변제나 재산증식 등에 사용한 공금 횡령 사례 ▲공사 및 물품 구매시 리베이트를 수수한 사례 ▲교비 불법유출 사례 ▲학교 재단이 교육재정이나 수익용 재산을 이사회 심의 등 적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채 임의로 운용한 사례 등 불법행위가 다수 적발됐다.
〈연합뉴스〉
교비 빼돌려 빚 갚고 교사채용 금품받고…
입력 200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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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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