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현재 한국내 서버를 통한 피파 홈페이지(www.fifa.com) 접속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 피파 홈페이지 접속을 시도하면 영문으로 'Access Denied'란 접속 거부 메시지만 뜰 뿐이다.
이는 스위스전 패배 직후 '24시간 안에 500만명 이상 서명하면 재경기를 하겠다는 공지가 피파 홈페이지에 떴다’는 거짓글이 나돌면서 한국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하자 피파측이 아예 한국에서 접속하는 모든 IP(인터넷 프로토콜)를 차단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외국의 서버를 경유하거나 한국에 배당되지 않은 국가의 IP로 접근해 피파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방법들을 올려놓으면서 “스위스전 오심에 대해 꼭 항의의 글을 남기자”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실제로 이런 방법대로 하면 피파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네티즌들은 주한스위스 관광청 홈페이지 등에도 몰려들어 '스위스가 심판을 매수했다', '스위스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등의 항의글을 무더기로 올리고 있다.
인터넷 관련기관의 한 관계자는 “회사나 기관마다 특정 IP를 차단할 수 있는 내부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피파도 안정적인 홈페이지 운영을 위해 재량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