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업무 협약
아동권리 이행 등 친화도시 인증 절차 노력
인천은 지난해 10월 19일 인구 300만명을 돌파했다. 도시 총면적은 1천62㎢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고 미래 경쟁력과 성장에 대한 전망이 밝다.
반면 동구는 주거지역의 약 48%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부진으로 공·폐가가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치안 및 생활환경이 취약한 실정이다.
인천발전연구원이 1980년부터 2010년까지 도시 쇠퇴실태를 분석해 지난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인천 131개 읍·면·동 중 83개 동(63.3%)이 쇠퇴했으며, 동구·중구는 이 기간 인구 12만명이 감소했다. 동구는 갈수록 주거환경이 낙후되고 인구는 많이 줄어드는 반면, 노인 인구는 두드러지게 증가해 전체 인구의 17.7%를 차지하고 있다.
노령인구가 밀집한 구도심의 특성상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박문여고의 송도국제도시 이전과 인천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교육경비 보조사업의 지역 간 편차로 교육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동구는 제1의 과제로 아동친화도시를 내걸고 아동이 살기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아동친화도시를 추진하기 전에 이미 동구는 학생들의 배움을 지원하기 위한 '동구 꿈드림장학재단 기금조성 및 장학금 전달',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꿈엔뜰 키즈랜드 및 동구랑 스틸랜드 조성', '실감콘텐츠체험관 탐', 물놀이 시설인 '또랑', 동인천역 북광장에 '화도진스케이트장', 그밖에 '초등수학 과학캠프', '어린이 드림페스티벌 개최', '소년소녀합창단 운영', '달동네 체험관', '솔빛공원 숲체험' 등을 시행해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란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생존·보호·발달·참여 등 4대 권리를 충분히 누리고 보장받으며 아동친화적인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는 도시로 유니세프가 인증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천300여 개 도시가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고 우리나라도 성북구청 등 6개 지방자치단체가 인증을 받고 있다. 동구도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1월 20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아동의 권리를 이행하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가입, 아동친화도시의 이해 및 아동권리 교육 등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한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제 명품도시라고 한다면 대표적인 사회적 약자인 아동이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수 있도록 돕고 그것을 행정적으로 실천하는 도시로서 여성, 노인, 장애인 등 모든 약자까지 보호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아동 친화적인 도시환경에서 자란 아동들이 성장해 도시발전을 위해 이바지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아동친화도시 동구를 꿈꾸어 본다.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