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40~100종 신제품 출시
품목 점유 국내 최상위권 꼽혀
중·동남아 인기… 매출 증가세

플라스틱 금형을 통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만들어지는 생활용품 또한 오로지 중소기업을 위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중소기업 '그들만의 리그'인 셈이다. 덕분에 이 분야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은 발전을 거듭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 적자생존 경쟁이 빚어낸 긍정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 갈수록 협소해지고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최근 수출이 생존을 위한 출구로 떠올랐다. 수출은 시장 다변화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창업 30주년을 맞은 창신리빙(대표·이영철)은 플라스틱 생활용품 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업이다. 양주시 남면에 자리한 생산공장과 조립 라인에서 쏟아져 나오는 제품은 품목 면에서 방대하다. 품목 점유를 따지자면 국내 최상위권이다.
이영철(61) 대표는 샌드위치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인 다목적 양면 프라이팬으로 1987년 서울 마포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수천 가지가 넘는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오늘날의 성공기업으로 일궈냈다.
이 회사는 매년 40~100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디자인과 아이디어의 집약이라고 불리는 수납용품 시장에서는 국내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특히 창신리빙은 매출의 약 7%를 해외 직·간접 수출을 통해 이뤄가고 있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반응이 좋아 수출 물량이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수출을 시작한 후 영업이익도 2013년 4%대에서 2년 만에 5%대로 진입했다.
이 대표는 "생활용품 시장에서는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만이 살 길"이라며 "앞선 기능과 디자인, 트렌드가 아니면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경영 마인드를 적극 반영해 창신리빙은 서울 공릉동에 신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미래개발부문' 사옥을 별도로 두고 제품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디자인과 친환경 제품의 혁신을 선언하고 수출을 확대해 세계 1위 플라스틱 생활용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연모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지난해부터 창신리빙에 수출 유망기업으로서 전략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플라스틱 생활용품은 수출에 매우 적합한 품목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앞으로 수출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