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등 수도권 폐기물을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가 쓰레기 매립장 건설과 운영 등 매립 관련 기술로 해외시장을 개척한다.
공사는 최근 환경산업협회와 선진엔지니어링, 오엑스엔지니어링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이들 업체의 중개로 지난 92년 매립지가 세워진 이후 15년째 축적된 매립 관련 기술의 해외 수출을 모색키로 했다.
공사는 특히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공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국가는 매립 기술이 초보 수준인데다 고도 성장에 따른 환경오염 가중에 따라 친환경적인 매립지 건설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음식물 쓰레기 등 생활쓰레기의 특성이 한국과 비슷, 공사의 기술력이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사내 연구센터가 보유한 특허가 12개나 되고 매립가스 활용 기술 등 재활용 기술력이 높은 점도 강점이다.

공사는 설계·시공·운영·감리 전 부분에 걸쳐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특히 특허를 얻은 기반공사기술과 침출수 집수 및 정화처리 기술, 매립가스재활용 기술 등을 중점 활용키로 했다.
기반공사 기술은 '쓰레기 매립장의 폐기물층 침하 계측에 관한 특허'로 폐기물층 침하 속도가 일정치 않은 문제점을 개선했고, 매립가스 재활용은 매립지에서 나오는 가스를 모아 발전용 원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공사는 현재 공사내 야생화 단지 난방용과 9.8 MW 발전소의 원료로 매립가스를 활용하고 있다.

박대문 공사 사장은 “차근차근 수출길을 찾다보면 수익 외에도 장기적으로 국내 매립 기술의 우월성을 입증받을 수 있고 기술 개발 의욕이 더욱 고취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