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적폐세력 아닌 국민·야권과 손잡아야"… 안희정 '대연정' 비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적폐 청산 방안을 두고 "적폐세력과 손잡는 게 아니라 국민과 손잡고 야권과 손잡아야 개혁동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공중파 3사와 YTN·OBS 등 5개사 주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많은 개혁입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복안이 있느냐'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물음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 시장은 "적폐세력과 손잡고 적폐 청산 정책을 만들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안 지사의 '대연정' 구상을 비판하는 한편 "야권 연합정부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이다 발언으로 유명하지만 안정감 없고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지적에 이 시장은 "상대와 필요에 따라 태도와 가치를 바꾸는 것은 그 자체로 불안정하다"며 "저는 한 번도 제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 시장이 '왜 선거법 위반 등 전과를 공개했는가'라고 묻자 이 시장은 "젊은 시절 음주운전은 제 잘못이고 사과하고 뉘우친다"며 "나머지 전과는 변호사로 부정부패와 싸우다가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양형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