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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최성 등 당내 대선주자들이 저마다 자신이 대선후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공중파 3사와 YTN·OBS 등 방송 5개사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가장 유능한 분야를 꼽으며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의 모습을 밝혔다.

'경제와 민생'을 선택한 문 전 대표는 "우리나라는 상위 10%가 전체 50%를 가져가는 구조다. 대다수 중산층, 서민들은 살기 힘들고 경제도 더이상 성장하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민생을 살려서 내수를 살려야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소통과 통합'을 강점으로 꼽은 안 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진보·보수의 대립, 뺄셈의 정치 극복하자. 낡은 진영논리를 뛰어넘어 국민을 단결시키자"고 제안했다.

안 지사는 "저는 충남도정에서 이미 통합정치를 성공시켰다. 도정 지지율이 전국1위"라며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5천만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경제'를 선택하고는 "우리나라는 격차가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고 모든 국민의 기회를 빼앗고 있다. 이 불평등을 해소하고, 경제가 새로 살아나도록 기본소득 도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 재량으로 28조원으로 국민 69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청년, 농민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되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 그럼 경제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안보'를 꼽으며 "안보문제는 전문가가 해결할 수 있다.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성사한 제가 대통령으로서 평화를 일괄타결하겠다"고 말했다.

주자들은 토론 마무리발언을 통해 대선후보로서 자신의 강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곧바로 대통령 임기를 시작해야 한다. 준비되지 않으면 실패하기 십상"이라면서 "문재인은 국정 경험을 가진 유일한 후보다"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위대한 촛불광장처럼 대한민국의 정치를 새롭게 바꿔보자. 강한 진보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9회말 역전홈런을 제가 반드시 치겠다. 대연정과 대통합, 대개혁을 당당히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모든 정치인이 말로만 할 뿐 실제로는 못한다"며 "이재명은 평생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왔다. 국민 편에서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최 시장은 "촛불광장에 나온 민심을 받들기 위해 제 경험과 열정 바치겠다.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