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200만 이상"
한국당, 31일 전당대회서 최종확정
국민의당, 내달 4일 후보 선출키로
바른정당, 黃불출마 환영 반등 노려
문재인측, 오늘 '김종인 규탄' 회견
안희정캠프, 광주서 '대연정' 강조
이재명, '70년 적폐청산위원회' 구성
원유철, 후보등록 "새희망" 다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오는 5월 9일 대선 일정이 잡히면서 여야 정당은 15일 대선 로드맵을 결정하는 등 대선 판짜기에 착수했다. 이에 맞춰 각 주자도 광폭의 행보를 시작하는 등 대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황 권한대행의 대선출마를 의식해 경선규정을 번복한 자유한국당은 이날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가 결정되면서 향후 경선일정을 확정했다. 16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치고 17일 후보자 비전대회에 이어 18일 1차 컷오프(6명)에 들어가 19일 팟캐스트 토론회 이후 2차 컷오프 4명을 선발,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경선일정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은 163만여 명에 이르는 경선 1차 선거인명부를 최종 확정, 흥행몰이에 돌입했다. 당은 오는 21일까지 추가 2차 선거인단을 모집해 200만명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내달 4일 후보를 선출키로 확정했으며, 바른정당은 황 대행의 불출마 선언에 일제히 반색하며 반등의 계기를 기대했다.
원내 2당이 된 한국당의 경우 이날 현재 대선후보 등록자는 안상수·원유철·조경태·김진태 의원을 비롯해 총 6명이며, 16일 마감날 추가 등록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를 지낸 인천출신 황우여 전 의원도 친박계로부터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 후보가 확정되면 22일 부산·울산·경남(벡스코 오디토리움)과 대구·경북(대구실내체육관), 23일 호남(전남도당사)·충청권(청주 썬프라자), 24일 서울·경기·인천(교육문화회관)에서 비전대회를 한다. 25일부터 2차례 TV 토론회와 국민여론조사 등을 거쳐 오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하고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각 후보(진영) 역시 전국으로 세(勢) 확장에 총력이다. 민주당 후보들은 가장 먼저 경선이 치러지는 광주·전남지역을 찾아 지지율 확장에 나섰다.
박영선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안희정 캠프 의원멘토단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은 개혁에 동의하는 세력과의 연정이고 대연정을 해야만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도 같은 장소에서 야권과 시민사회, 촛불 시민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70년 적폐청산 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적폐청산을 위한 차기 정권의 국정과제 추진 등을 약속했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16일 전국시민포럼의 김종인 규탄기자회견과 조선대 출신 1천인 지지 선언 등으로 맞불을 놓는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국회에서 '대한민국 정치혁명, 국민주권의 시대로'를 주제로 한 공약을 내놨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제민주화 공약을 내놓고 재벌비리를 엄단해 경제권력의 특혜와 비리를 방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특정 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개정을 약속했다.
한국당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의원은 충남도청을 방문해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했으며,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이날 경선 후보로 등록,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을 방문해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하는 등 통합 행보에 나섰다.
/정의종·송수은·황성규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