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향해!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왼쪽부터),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연합뉴스

챔프전 직행 인천남녀팀은 '여유'
한국전력, 세터 강민웅 '무게 중심'
IBK, 창단후 PO 개근 별3개 도전

'봄 배구'에 진출한 프로배구 경인지역 감독들이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남녀부 정규리그 우승팀 감독인 박기원 인천 대한항공 감독과 박미희 인천 흥국생명 감독은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포스트 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통합우승에 대한 강한의지를 드러냈다.

수원 한국전력 신영철은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는 현대캐피탈의 공격력을 봉쇄할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고,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반드시 우승해 별 3개를 유니폼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 인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정규리그 1위를 유지하다 보니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플레이오프 기간을 정신적 회복기간으로 삼고 있다. 공격 쪽을 더욱 집중해서 경기를 긍정적으로 운영하겠다. 고생해서 올라온 팀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붙었으면 좋겠다. 선수들 덕분에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통합우승도 하겠다.

■ 수원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5연승을 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1패를 해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서브가 좋은 팀이고 공격력이 뛰어나다. 우리 팀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항상 세터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세터 강민웅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해주기를 바란다.

■ 인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시작하기 전에 어떤 평가를 받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눈빛이 달라졌다. 상대에 대한 자신감과 스스로에 관한 자존감을 높이며 우승을 했다. 짐을 내려놨다고 생각했는데 더 큰 짐이 생긴 것 같다. 목표는 챔프전이 끝났을 때, 올해는 핑크색이 유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화성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우리 팀이 창단 후 올해까지 다섯 시즌 연속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세 시즌 동안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올해는 일부 회복돼서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 유니폼에 별 2개가 그려져 있는데 조금 덜 예쁘더라도 반드시 우승을 추가해 유니폼에 별 세개를 만들겠다.

/김영준·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