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욱 저자

현직 초교 교장이 펴낸 동화책
외톨이 연어의 모험·성장 통해
어린이들에 격려·용기 메시지


막내연어의모험
"평생을 아이들과 생활하며 어린이들의 감성과 꿈을 키워줄수 있는게 무엇일지 고민했죠. 그러다 '연어'를 떠올렸고, 동화책으로 까지 펴냈네요."

현직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쓴 동화책은 어떨까. 파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재직중인 이상욱(사진) 저자가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막내연어의 모험'(선영란 그림, 참글어린이 펴냄)을 출간했다.

경인일보 신춘문예를 비롯 MBC창작동화대상, 한국교육신문사 교원문학상 등 유수의 공모전에서 당선되며 익히 필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저자는 강물에서 태어나지만 멀고 먼 바다까지 먼 길을 갔다 회귀하는 '연어'를 모티브 삼아 어린이들에게 꿈과 모험심을 심어줄 장편동화를 선보였다.

"예전에 가봤던 연어축제에서 고향으로 회귀하는 연어에 대해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미물인 연어에게도 꿈이 있고, 우정과 사랑이 있다. 자연의 존귀함을 생각하면서 얘기를 풀어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남대천에서 태어난 겁쟁이 막내 연어 '맑은눈'이 언니들이 바다로 떠난 뒤 뒤늦게 2만㎞ 모험길을 떠난다는 내용으로, 강에서 태어나 먼 길을 여행하고 귀향한 연어를 통해 사랑과 우정, 용기와 환경 보호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막내 연어는 뒤늦게 알에서 태어났다. 따돌림 외톨이로 자라지만 점점 모험심과 탐험심을 갖고 성장해 나간다. 우리 아이들을 보면 막내 연어처럼 외톨이로 자라는 경우가 있는데 늘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다"는 이 교장은 "어릴 때는 외톨이라고 놀림을 받아도 나중에 어떤 인물이 될지 모르니 언제나 꿈을 갖고 생활하라고 책을 통해 전하려 한다"고 얘기한다.

책에는 할아버지 소나무를 비롯 여러 등장인물이 나온다. 여기서 할아버지 소나무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화자이자 경륜과 덕을 갖춘 인물이다. 이상욱 교장이 마치 할아버지 소나무와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 내내 우리 아이들을 걱정하고, 격려와 용기를 북돋워주고자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어린이들 속에서 생활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감성과 꿈을 키워주는데 열중하겠다"는 그는 "이미 다음 작품까지 준비했다. '섬마을 선생님'이라는 가제를 붙여봤는데 올 하반기 좀더 재밌는 내용으로 어린이 독자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