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실시때 10명중 6명꼴 '무관심'
일부지역서만 치러 집중도 떨어져
'年 1번' 줄이고 시간연장 효과없어
대선에 쏠린눈 '참여 바닥' 전망도
선관위 "독려 방송·토론회등 개최"

그나마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하는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총선거,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선은 투표율이 높았지만 재보선만 단독으로 실시하는 경우엔 투표율이 번번이 '마의 40%'를 넘지 못했다. 2016년부터는 4월 1번만 재보선을 실시하는 것으로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는 바람에 '마지막 10월 재보선'이 된 지난 2015년 10월 28일 재보선 투표율은 20.1%에 그쳤다.
5월 9일 대선 전에 치러지는 4·12 재보선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전 여론의 바로미터가 될 선거지만 정작 해당 지역에선 선거가 실시되는지도 알지 못하는 유권자들이 다수였다. 대부분 관심이 대선에 쏠려 있어 이번 재보선 투표율이 바닥을 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재보선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일부 지역에서만 실시하는 만큼 유권자들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게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임기만료에 따른 대선·총선·지방선거와 달리 선거일이 휴일이 아니라는 점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4월과 5월 치러지는 재보선과 대선을 비교해보면 재보선이 실시되는 4월 12일은 휴일이 아닌 반면 5월 9일 대선일은 휴일로 지정됐다.
그동안 선거관리위원회에선 재보선 투표 시간을 2시간 더 연장하는 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만 눈에 띌만한 성과는 얻지 못했다.
잦은 선거로 인한 유권자의 피로도와 비용을 줄이고 재보선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1년에 4월과 10월 두번 실시하던 재보선을 4월 1번만 실시하기로 지난 2015년 공직선거법도 개정됐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경기도선관위 측은 "임기만료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나 재보선이나 유권자들의 의사를 대표할 이들을 뽑는다는 측면에서 모두 중요한 선거인데도 재보선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투표율 제고를 위해 이번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 선관위를 중심으로 사전투표일과 선거일에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방송을 하는 한편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도 차질없이 개최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