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김해림 '같은생각 다른포즈'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 6번 홀에서 그린을 살피고 있는 김해림(오른쪽)과 배선우. /KLPGA 제공=연합뉴스

김해림(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새해 첫 챔피언이 됐다.

김해림은 19일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3)에서 열린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 승부 끝에 배선우(23)를 제치고 올해 KLPGA 첫 투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김해림은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4언더파 68타를 친 배선우에 동타를 허용해 연장전을 벌여야 했다.

둘은 3라운드 최종 합계 14언더파 205타를 적어냈다. 18번홀(파5)에서 치른 두번째 연장전에서 김해림은 세번째샷을 홀 1m 옆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김해림은 지난해 10월 KB 스타 챔피언십 제패 이후 5개월 만에 통산 세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김해림은 3승 가운데 2승을 연장전에서 따내 '연장전의 여왕'으로 우뚝 섰다.

비록 연장전에서 졌지만 배선우도 새해 첫 대회에서 준우승에 오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해 신인왕 이소영과 김민선도 3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지만 상위 10위 이내에는 공동 3위 조지아 홀(잉글랜드) 말고는 LET와 중국 선수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