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은 '지능정보화시대'
똑똑한 기계들이 삶의 모든 분야
편리한 생활 누리게 해주는데
필요한 서비스 활용할 줄 알아야
미래엔 지능정보화 격차가
삶의 질에 큰 영향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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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식 수원대학교 제2 창학위원장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공개수업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시간에 새로운 지식과 역량을 얻게 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원격수업의 수단으로 개발된 웹서비스를 기반으로 2012년부터 널리 알려진 스탠퍼드대학의 교수, 연구진이 오픈한 유다시티 (Udacity), 코세라 (Coursera) 그리고 하버드, MIT중심의 에덱스 (Edex) 는 세계 유명대학의 최신 강의를 마음껏 수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한 획을 긋게 되었다. 수강신청과 강의 시청, 과제물 제출 그리고 커뮤니티를 통한 질의 응답, 토론이 가능하고 학점취득도 가능하여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부터 국내 유수의 대학들이 K-MOOC를 개발하여 현재는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20여개 대학의 300여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MOOC를 통하여 선행학습법인 '거꾸로 학습' (Flipped learning)이 확산되고 있다. 수업에 참가하기 전에 미리 강의를 듣고, 실제 수업에서는 학습한 내용에 대하여 토론, 문제풀이, 서로 가르쳐주기, 개인별 질의-응답, 팀 프로젝트 등으로 학습하고자 하는 내용을 완전히 알게 하는 수업방식이다.

그런데 세계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학습자 중심의 평생 학습의 장으로 무크를 개설한 것은 획기적이 아닌가 한다. 지식 (GSEEK.kr)이 바로 그러한 무크 서비스인데 학습에는 언어, 자격증, 취창업, IT, 은퇴설계, 취미 등 모두 14분야에 1만개 이상의 학습 콘텐츠가 구축되어 있으며, 트렌드에는 각종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들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또 마이플랫폼에는 각자가 스스로 학습콘텐츠를 올릴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생활의 달인이나 특별한 재능을 가진 분들은 자기만의 노하우를 공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평생학습의 장으로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해외에서도 무크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 중의 하나가 스스로 속도조절을 하면서 하다 보니 끝까지 수업을 마치는 비율이 높지 못하다는 것이다. 무료이고 언제든지 할 수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성실성이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제대로 수강신청을 하고 완주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수업료를 받는 무크가 늘어나고 있다. 수강료를 내고 완주할 경우 학점을 주고 수강료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중도 탈락을 방지하기도 한다.

이제 100세 시대에 모든 국민은 두 가지 중의 하나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즉 배우거나 또는 가르치거나 하는 시대이다. 내가 부족한 점은 배우고, 내가 잘하는 것은 주변과 나누는 일이다. 학교에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을 보다 잘 누리기 위해서는 지금 결단하고 다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갖는 것이야말로 100세 시대를 보다 건강하고 생산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하나의 키워드로 설명하자면 지능정보화의 시대 있다.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서 보다 똑똑해진 기계들이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능률적으로 도와주는데 이러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작동원리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활용할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이렇게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차이가 너무 커 지게 된다. 빈부의 격차뿐만 아니라 지능정보화의 격차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어 택시를 잡기 어려운 곳에서 어떤 사람은 모바일 택시 서비스를 통하여 쉽게 택시를 부르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나 어떤 사람은 이러한 앱을 찾아 모바일 기기에 설치하고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활용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불편할 것인가? 이를 뛰어 넘으려면 바로 사용법에 도전해야하는데 바로 지식 (GSEEK) 서비스가 친절하게 이러한 격차를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이제 지식서비스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경기도민과 대한민국 국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남식 수원대학교 제2 창학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