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澤]평택시가 지역특산물의 홍보 및 판매를 목적으로 평택호관광지에 설치, 임대한 농수산물직판장이 특산물보다는 일반 생활용품만을 취급하고 있어 관광객들로 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가 지난 96년 7월 현덕면 권관리 시유지 4백92.60㎡에 사업비 2억2천여만원을 들여 2층 규모로 농수산물직판장을 설치했다는 것.

시는 농수산물직판장을 李모씨(44)등 3명에게 연간 2천2백만원의 임대료와 지역특산물인 쌀·배등을 판매하도록하는 조건으로 3년간 임대했다.

그러나 李씨등은 매출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시와의 임대조건을 외면, 지역특산물을 판매하기 보다는 과자류·음료수등 일반 공산품과 생활용품을 진열해 놓고 있어 본래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로인해 평택호를 관광하고 특산물을 사기위해 직판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특산물을 사지못하고 되돌아 가는 등 시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홍보효과를 전혀 보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는 직판장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데도 李씨등이 경제상황에 맞게 임대료를 재조정해 달라며 1년치 임대료 2천2백만원을 납부하지 않자 재산을 가압류하는 등 체납자와 마찰을 빚고 있어 농수산물 직판장활성화보다는 임대사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있다.

관광객 서모씨(38)는 『평택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사기위해 직판장에 들렀다가 일반 생활용품만 취급하고 있어 그냥 나왔다』며 『타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특산물직판장과는 너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관계자는 『대책을 마련, 농수산물직판장을 활성화시켜 나겠다』고 말했다.

<李漢重·金鍾浩기자·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