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관용인가 / 개헌에 대한 입장 / 세종시 수도이전 주장에 대해
현장서 문제와 답 찾아온 내가 '실용정부' 만들 수 있는 적임자
헌법 핵심은 분권, 3년 후 총선에 대통령 임기 맞추는 용단 필요
靑 이전 정체불명 공약… 세종시는 도시발전 위한 노력을 해야
■박 前 대통령 檢 소환 / 낮은 지지율 극복 방안 / 완주할 것인가
박 前 대통령, 안타깝게 생각… 국격에 관한 문제로 접근했으면
각 당 후보들과 범연대 형성 '통합의 지도자'로서 반문 연대 속도
민심은 화석처럼 굳어있지 않고 흘러… '노련한 뱃사공'이 되겠다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돼 아픈 역사를 갖게 됐다. 이제 권력이 지방으로 내려와야 집권화돼 있는 권력의 집중화를 해소하고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개조도 거기서 출발하지 않고는, 옛날의 틀에서는 답을 구할 수 없다.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오고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 중앙집권에서 벗어나 도시국가 시대를 열어가는 게 시대정신이다. 대통령 선거를 중심으로 국가개조의 새로운 방향의 틀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왜 김관용인가.
"저는 중앙정치에 빚이 없는 사람이다. 현장에서 문제와 답을 보고 살았고, 실적으로써 평가를 받았던 사람이다. 중앙집권을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의 가치관으로 국가가 재단이 되고 있다. 그런 것들을 전부 밑으로 내려서, 권력도 동맥경화가 걸리지 않도록 내려서 경쟁력을 현장에서 찾고, 실용정부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 생각한다. 일대 변환을 일으키는 것은 그것을 경험한 자만이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헌법을 바꿔서,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국가의 틀을 바꿔 다음 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고 싶다."
-개헌에 대한 입장과 시기는.
-지방 자치단체장 출신인데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입장은.
"보통 균형발전을 얘기하면 사람들이 전부 똑같이 하자고 이야기한다. 저는 1대1 균형이 아니라 상대적이고 합리적인 균형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수도권도 잘살고 지방도 잘살고, 그래서 상대적인 균형을 잘 그려야 한다.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문화의 차이, 학벌의 차이, 교육의 차이가 생기면서 기회를 박탈당하는 이런 균형이 깨지면서 국민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육상 잘하는 사람에게 붓글씨 못쓴다고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가진 자가 없는 자에게서 뺏고, 힘센 자가 약한 자를 누르는 이런 정글의 법칙을 누가 조절해 주느냐,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저는 십몇 년을 이 문제로 싸웠다. 국가통치권자가 수술해야 할 것을 마취제 주는 잘못을 하면 안 된다. 이제 수술을 할 때다. 그럼 왜 당신이 그걸 해야 하느냐고 할 수 있는데 내가 경험했다. 10년을 이 문제로 싸웠다."
-세종시로 수도이전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견해는.
"세종시로 일단 옮겼다. 그럼 도시활성화를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미국을 보더라도 뉴욕 필라델피아가 전부 워싱턴으로 가 있는데 오가고 불편하다. 청와대는 서울에 있고, 청와대 옮긴다는 정체불명의 불안한 공약을 자꾸 하는데 재미는 있지만 이해가 안 가고, 현재의 세종시가 행정수도라고 했으니 그 도시발전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정치질문으로 넘어가겠다. 오늘 박 전 대통령 검찰소환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
"아직 보진 못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자연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국민의 일원으로 일단 지켜봐 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방어권이 있으니까. 그런 맥락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삼성동 사저에 돌아올 때, 파면돼 밤중에 돌아오는 모습을 함께 지켜봤다. 앞으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해해주고 지켜봐 주면 좋겠다. 국격에 관한 문제로 접근해 주면 좋겠다."
-여론 조사상 차이가 크게 나는데 극복 방안이 있나.
"일차적으로 당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돼야 하는데 좀 늦게 출발한 것이 사실이다. 대통령 탄핵 이후로 제가 결정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 모시던 지사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보수의 책임이 있다. 서울에서 정치를 한 사람이 아니라 많이 취약해서 이제 막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이다. 각 당 후보들과 범연대를 형성해 통합의 지도자로서 '반문'(반문재인)연대에 속도를 내려고 한다. "
-반문 연대 범위는 어디까지 설정했나.
"정권이 좌파로 넘어가는 것은 막아야 하는 것이 1번이고, 그래서 반문연대, 반패권연대 구도를 만들려는 것이다. 당이 갖고 있는 정강을 초월한 입장에서 나라를 지키는 일에 뜻을 같이하면 누구든지 좋다. 다른 후보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줄로 알고 있다."
-누구든지라는 말은 국민의 당과 바른정당도 포함되는 것인가.
"그렇다. 연대를 해서 국민통합의 모습을 갖고 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을 뛰어넘을 수 있는 보수의 아이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러나 1·2차 경선에서 수도권의 새로운 인물들이 탈락하면서 젊은 후배들에게 길을 틔워 주는 게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지금 이 나라를 지켰던 중심축이 보수였다. 남북대치 상황에서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를 지켜 박정희 정부부터 구체화됐고, 그래서 2만불 넘는 시대까지 왔다. 이 보수의 중심이 영남이었다. 다른 곳에도 나라 걱정하는 보수가치를 가진 분들이 많지만 제가 나온 것은 좌파정권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으러 나왔다. 그걸 막기 위해 보수핵심 현장에 있던 지사가 이것을 분명하게 정체성을 갖고 주장해야 한다. 전국의 나라 걱정하는 보수진영에 호소도 하고 연대도 하기 위해 나왔다는 점을 이해해 주면 고맙겠다."
-경선 도중 친박계와 연대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전혀 생각한 적 없다.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
-끝까지 완주할 것인가.
"이거 축제다. 국민도 지켜보고 있고, 후보자끼리는 치열하게 아프게 하지만 제가 6번 선거해 모두 이겼다. 지금은 지지율이 높지 않지만, 앞이 좀 보인다. 선거는 민심의 이동이고 민심은 화석처럼 굳어있지 않고 흐른다. 한 걸음 한 걸음 가다 보면 멋진 후보로 탄생할 것이다. 첫 임무로 통합을 이루겠다. 후보 간의 연대, '반문연대'를 만들어 남북한 대치상황에서 안보가치를 분명히 지켜내 불안의 먹구름을 걷어내겠다. '노련한 뱃사공'이 돼 이 나라를 바로 잡겠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김관용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는
- 1942년 11월 경북 구미 출생
- 영남대 행정학 석사
- 구미초등학교 교사
- 제10회 행정고시 합격
-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
- 민선 1·2·3기 구미시장
-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 민선 4·5·6기 경상북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