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하수관 막혀 피해심각
입력 1999-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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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山]안산시 반월동 인정아파트단지의 하수관이 7년째 막혀 있어 생활오폐수가 인근 밭으로 흘려 농사를 망치는가 하면 시화호상류로 연결되어 있는 건건천으로 여과없이 그대로 유입되고 있다.
31일 관련주민들에 따르면 8백여세대의 인정아파트는 건축당시부터 맨홀하나없이 3백mm하수관을 85m정도 매설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연결된 오수관으로 연결시켰으나 부실공사로 막혀 배수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이 아파트에서 배출되는 하루 수백톤의 각종 생활오폐수들은 오수관으로 유입되지 않고 50여m 떨어진 李모씨소유 1천여평의 밭으로 그대로 흘러 농사를 망쳐놓고 있다.
李씨는 해마다 인정아파트주민들과 오폐수유입문제로 마찰을 빚자 97년께밭의 중간을 관통하는 임시수로를 만들어 오폐수를 밭에서 2백여m 떨어진 시화호상류로 연결된 건건천으로 매일 방류시키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하천주변에 사는 산호주택 30여 가구 주민들은 『밭에 설치되어 있는 수로가 복개되지 않은 노상수로형태를 띠고 있어 여름철이면 악취와 해충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張동호 안산시의원(반월동)은 『어떻게 8백여가구의 대규모아파트가 하수관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고 공사가 마무리됐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하수관을 재설치해야 하지만 바닥콘크리트를 부숴야 하는데 아파트옹벽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추후 도시계획도로개설시 하수관을 다른 위치로 옮겨 설치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金耀燮기자·yr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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